/사진=MBC '내일' 방송화면
/사진=MBC '내일' 방송화면
김희선, 로운, 윤지온이 민진웅을 응징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에서는 구련(김희선 분), 최준웅(로운 분), 임륭구(윤지온 분)가 극악무도한 브로커 송진호(민진웅 분)을 응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준웅은 극단적 선택을 돕는 브로커의 존재를 듣게 됐다. 이에 구련, 임륭구에게 그를 잡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구련과 임륭구는 저승사자들이 인간사에 관여해선 안 된다며 만류했고,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해 경찰에 신고도 할 수 없었다.

결국 준웅은 홀로 브로커를 잡기 위해 나서 관심을 모았다. SNS에 삶의 괴로움을 담은 글을 올리자 곧 '저승사자'라는 닉네임을 지닌 브로커에게 온 메시지. 이후 각종 무기를 챙겨 함께 약속장소로 향한 준웅은 브로커가 오기 전에 극단적 선택을 위해 모인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내고자 했다.

하지만 최준웅의 설득에도 소심남(민진웅 분)은 돌아가지 않았고, 그 순간 닉네임 '저승사자'로 생각되는 덩치 큰 남자가 들어와 긴장감을 자아냈다.이내 소름 끼치는 반전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최준웅이 살리려 했던 소심남이 '브로커' 저승사자였던 것. 더욱이 브로커는 준웅을 기절시킨 데 이어, 살해를 시도해 보는 이들까지 아찔하게 했다.

이때 최준웅은 구련, 임륭구의 도움으로 간신히 죽음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브로커는 세 사람에게 붙잡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구련, 최준웅, 임륭구는 극단적 선택의 위기에 놓인 사람을 알려주는 레드라이트에 '브로커' 송진호의 이름이 뜨자 그를 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브로커는 그 자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구련, 임륭구는 범죄자일지라도 구해야 하는 게 위기 관리 팀의 일이라며 그를 살려야 한다고 했지만, 최준웅은 극악무도한 자를 살려야 한다면 위관팀을 그만두겠다며 돌아서려 했다. 구련은 최준웅에게 선택을 맡기며 사라졌다. 최준웅은 고심 끝에 119에 신고한 뒤 "넌 못 죽어. 살아서 그 죗값 다 치르고 죽어"라며 쉬이 가라앉지 않는 분노를 토해냈다.

그 순간에도 브로커 송진호는 자신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웃는 모습으로 시청자들까지 분노하게 했다. 그러나 구련, 최준웅, 임륭구로 인해 인과응보의 쓴맛을 제대로 보게 된 브로커 송진호의 모습이 공개됐다. 구련이 주마등에 기록되고 있던 그의 범죄기록 영상을 모두 모아 놓은 것.

특히 임륭구는 "그자는 앞으로 말하지도, 그 어떤 소리도 듣지도 못할 거예요. 평생을 누워서 생활할 겁니다. 그것도 맨정신으로. 죽는 게 낫겠다 싶게, 딱 그렇게 18년을 살아갈 겁니다"고 했다. 지옥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갈 그의 앞날이 예고됐다.

다시 마주한 구련과 최준웅. 구련은 "결과론적으론 잘 해결됐지만 만에 하나 잘못됐다면. 네 말 대로 예정자를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게 됐을 거야"라며 "크든 작든 모든 결정엔 선택과 책임이 따르는 거야. 그만두고 싶을 때 언제든지 그만둬. 팀은 혼자 뛰는 게 아니야. 명심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최준웅은 깨달음을 얻은 듯 사과와 감사를 전해 한층 끈끈해진 팀워크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최준웅은 목적을 이룰 동안 위기 관리 팀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했던 임륭구의 말을 떠올렸다. 지옥에서 왔다는 구련과 항상 시간 맞춰 퇴근하는 임륭구의 사연에 궁금증을 가졌다. 그런 가운데 인도관리팀장 박중길(이수혁 분)이 200여년 동안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되풀이됐던 끔찍한 악몽 속에 구련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옥황(김해숙 분)은 박중길을 향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선택을 하면 오랜 시간 후회하지만 결국 잊어버리곤 하지. 하지만 간혹 어떤 이들은 그 후회에 끈질기게 발목이 잡히기도 하더구나. 꿈에서도 말이야"라고 했다. 박중길의 꿈이 전생의 후회로부터 기인함을 예상하게 했다.

무엇보다 구련은 박중길의 악몽에 자신이 나왔다는 말에 놀란 듯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과연 이들이 전생에 어떤 인연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