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쇼타임' 정준호, 진기주, 박해진./사진=조준원 기자
'지금부터 쇼타임' 정준호, 진기주, 박해진./사진=조준원 기자


'꼰대인턴'으로 2020년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 박해진이 2년 만에 다시 MBC로 돌아왔다. 귀신 부리는 마술사로 분한 그는 '열혈 순경' 진기주와 색다른 공조를 펼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지금부터, 쇼타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박해진, 진기주, 정준호와 이형민 감독이 참석했다.

'지금부터, 쇼타임!'은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신통력을 지닌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 분)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지금부터 쇼타임' 이형민 감독./사진=조준원 기자
'지금부터 쇼타임' 이형민 감독./사진=조준원 기자
이형민 감독은 "쉽게 말하면 재밌는 코미디 드라마다. 코미디 드라마는 대본 쓰기도 쉽지 않고, 배우들이 연기하기도 쉽지 않고, 연출도 할 게 많은 것 같다. 우리 작품에는 좋은 배우들이 곳곳에서 자기 캐릭터를 잘 표현해줘서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과 통쾌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에는 코미디, 로맨스, 스릴러가 다 있는 뷔페 음식 같다. 보통 뷔페 음식은 어느 것 하나 맛있는 게 없는데, 우리는 자꾸만 손이 가는 드라마"라며 "멋을 부리고 폼을 잡기보다 작가가 써준 캐릭터를 가지고 현장에서 배우들과 만들어가고 있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재밌는 장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1994년 KBS 공채 프로듀서로 데뷔한 그는 어느덧 29년 차 중견 PD다. 그는 "젊은 후배 감독들이 너무나 잘하고 있고, 내가 그 후배 감독들 일을 좀 뺏는 게 미안하지만, 나도 먹고살아야 하니까"라며 웃으며 "이쪽 일을 하는 작가나 감독이 요즘의 감각을 캐치만 한다면 계속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쇼타임' 박해진./사진=조준원 기자
'지금부터 쇼타임' 박해진./사진=조준원 기자
귀신 보는 마술사 차차웅으로 분한 박해진은 "마술사지만 마술사는 아니다. 단지 귀신을 본다는 이유만으로 귀신을 부린다"고 소개했다.

'연기대상' 수상자로서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박해진은 "부담도 크고 기대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연기대상을 받을 때도 잠을 못 잘 정도로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은 감히 가장 즐겁게 촬영했고, 솔직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까칠하고 허당미 등 박해진의 모습이 많이 묻어나올 것 같다. 결과도 좋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꼰대인턴' 이후 또다시 코미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꼰대인턴'은 상황이 웃기고 재밌고, 더 웃기려고 노력은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웃겨야 했다. 재밌는 대본을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늘 했다"고 밝혔다.

코미디가 어렵다는 걸 이번 작품을 하면서 또 느꼈다는 박해진. 그는 "다행히 같이하는 배우들이 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나는 정제된, 재미없는 연기를 많이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내려놓고 호흡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배우 진기주./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진기주./사진=조준원 기자
진기주는 털털한 의리파이자 단 한 명의 범인을 잡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 정의로움도 지닌 순경 고슬해를 연기한다.

진기주는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슬해의 진심'을 꼽았다. 그는 " 슬해는 밝은 친구지만, 마음 깊숙이 10년 넘게 찾는 범인이 있다. 아빠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평소에는 전혀 티를 내지 않는다"며 "재밌는 드라마 속에서 살인마 이야기가 나올 때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순간을 마주했다. 그럴 때면 내가 슬해를 잘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닮은 점이 많지만, 똑같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슬해만큼 밝지도 않고, 씩씩하지도 못하고, 주변 사람을 다 밝혀줄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일치하는 부분이 많지 않다. 슬해가 거친면도 있는데, 그 부분만 닮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배우 정준호./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정준호./사진=조준원 기자
정준호가 연기하는 최검은 차차웅 집안에서 대대로 모셔 온 신적 존재인 장군신이다. 그는 "나이가 조금 많다. 2000살 정도 된다. 입만 살아서 칼이 아닌 입으로 장군 역할을 하는 보기 드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정준호는 "귀신들은 주변 눈치를 안 보고 연기하는 것 같다. 사람은 주변 상황을 파악하면서 웃겨야 하는데, 귀신은 하고 싶은 대로 코미디를 발산하고 있다"고 사람이 아닌 귀신으로 코미디 연기를 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는 몸과 정신을 적절히 섞어서 온몸을 불사르는 개그를 보인다. 이전 코미디보다는 온도 차가 많은 코미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준호는 '절친' 신현준이 특별출연한다고 밝히기도. 그는 "신현준이 저승사자로 잠깐 나온다. 작가님이 카메오 출연으로 신현준을 썼길래 그 많은 배우 중 하필 신현준을 택했을까, 큰 도움이 안될 텐데 하고 장난을 쳤다"며 "연락해서 출연을 부탁했더니 좀 뜸을 들이더라. 이틀을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길래 봤더니 제작진과 출연료로 싸우고 있다고 하더라. 협조 안 하면 탁재훈한테 부탁한다고, 하지 말라고 하니 할 거라고 했다. 1회분을 찍었는데 특별출연치고 양이 많았다. 고마워서 나도 신현준 영화에 특별출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목표 시청률을 묻자 정준호는 "최저 7%, 최고 15%"라고 밝혔다. 박해진은 꾸준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소망하며 "이만큼 확신 있던 적이 없었다"고 흥행을 자신했다.

'지금부터, 쇼타임!'은 오는 4월 23일 오후 8시 40분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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