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10년 전 사업실패 고백
30억 빚으로 일곱 식구 반지하 신세
"애엄마에게 화만 내서 미안"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이훈이 사업 실패 후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김청의 옥천 숙소를 찾은 이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훈을 초대한 박원숙은 “네가 힘들어한다는 걸 방송을 통해 알았다”고 했다.

이훈은 "10년 전에 아주 힘들었다"라면서 “빚만 30억 원대였다. 반지하 집 방 하나에 일곱명이 모여서 살았다. 저는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까 애 엄마랑 애들이 고생을 많이 했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나만 힘든 줄 알았다. 그렇다고 내가 다정다감하게 못 해줬다. 힘드니까 술 마시고 집에 와서 화내고.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애 엄마,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더라"라며 과거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혜은이는 이훈의 사연에 공감했다. 그는 “나 역시 다 겪어온 일이니까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었다”고 위로했다. 이훈은 “선배들의 인생사를 다 알기에 방송을 보면 울컥한다”며 “더는 모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업 실패 얘기로 돌아온 이훈은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다. 그는 “깜깜하게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10년이 지나온 지금 이제 끝이 보인다”며 희망을 말했다. 혜은이는 “내 일같이 너무 좋다”며 “나도 이제 끝이 보인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훈은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아내가 지금은 가장 편한 술친구다"라며 “자기 전에 각자 소주를 한 병씩 마시고 헤어진다"라고 털어놨다. 이들 부부는 주로 아이들 얘기와 세상 살아가는 대화를 나눈다고.

각방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이훈은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항상 같이 자다가 10년이 지나니까 아이들이 따로 자도 같이 자기가 서로 불편해지더라"라며 “따로 있다 보니 스킨십이 어색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청은 “그러기에는 너무 젊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원숙은 “가끔 ‘사랑해’라고 하면서 안아줘라.”라고 조언했다.

이훈은 “이상하게 아내가 너무 싫어한다. 본인이 갱년기라고 싫어한다"라고 밝혔다. 김청이 “네가 다시 노력해서 살살 꼬셔보라”고 조언하자, 이훈은 민망함에 얼굴을 붉혔다. 김청은 “그러면 포옹만 해라”라고 재차 조언했다. 이훈은 “무슨 ‘사랑과 전쟁’도 아니고”라며 민망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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