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2' 출연→혼인신고 마친 이다은♥윤남기
윤남기 "이다은, 처음부터 호감"
"티격태격 하지만 싸운 적 없어"
이다은 "윤남기·딸 리은 투샷, 그저 힐링"
'돌싱글즈2'에 출연한 이다은, 윤남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돌싱글즈2'에 출연한 이다은, 윤남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이혼의 아픔을 겪은 윤남기, 싱글맘 이다은이 어여쁜 딸, 그리고 유기견이었던 맥스와 함께 가정을 이뤘다. 한 번의 아픔을 겪은 만큼 두 사람은 더 단단했다.

이혼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은 편견에 주눅 들지 않고 MBN '돌싱글즈2'에 출연해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 윤남기는 자녀가 있는 사람과는 못 만날 것 같다고 했지만 이다은은 그런 윤남기의 가치관도 뒤바꿔놓을 인연이었다. 덕분에 윤남기는 예쁜 딸도 얻었다. 어느덧 윤남기는 워킹맘 이다은이 일을 나간 '독박 육아' 날도 재밌게 보내는 아빠가 됐다. 이다은은 첫 만남에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듯한 윤남기가 무심하게 대하자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다고 한다. 결국은 만날 인연이었듯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커플이 됐다.

두 사람은 이미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결혼식은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던 '돌싱글즈2' 첫 촬영과 비슷한 시기인 9월에 올리기로 정했다. 서로에게 울타리가 된 두 사람, 이제 그 울타리 안을 함께 가꿔갈 두 사람을 만났다.
사진=MBN '돌싱글즈2' 방송 캡처
사진=MBN '돌싱글즈2' 방송 캡처
'돌싱글즈2'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다은 이혼하고 부모님 집에 들어간 후 육아, 일을 병행하느라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이 바쁘게 보냈다. 집에 가서 아기를 재우고 가끔 TV 보는 게 낙이었다. 아버지가 '돌싱글즈1' 애청자였다. 저도 따라서 보게 됐는데 몰입되고 재밌더라. 시즌1 종영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시즌2 지원자 모집 공고가 뜨더라. 한 번 나가보면 어떨까 막연히 상상만 하다가 출연자 모집이 끝나가는 시점에 맥주 한 잔 하고 지원서를 넣었다. 저는 거의 마지막에 합류한 멤버였다.
남기 저는 거의 초반에 출연이 결정된 멤버다. 저는 작정하고 나간 건 아니었다. 1기 출연자 최준호가 지인인데, 1기 때 저한테 같이 나가자고 했지만 난 방송 못 나간다고 거절했다. 그러다가 2기 지원서를 냈고 인터뷰까지 가게 됐다. 조금 떠밀려서 나간 것도 있는데, 인터뷰를 하니 나가고 싶어졌다.

첫 만남부터 재혼 과정이 모두 방송으로 남게 됐다.
다은 이렇게 좋은 인생의 짝을 만날 수 있는 건 희박한 일이지 않나. 더욱이 방송을 통해서. 처음 마주하고 손을 잡고…. 우리의 중요한 순간들과 추억들이 고화질 영상으로 남았다는 게 특별하다. 악플이 달리기도 하지만 얻은 게 훨씬 많다. 방송 출연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남기 리은이와 첫 만남도 다 담기지 않았나. 지금보다 리은이 더 어렸을 때 모습도 방송으로 볼 수 있다. 외전을 더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게 리은이의 커가는 모습을 더 담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돌싱글즈2'를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도 좋았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순간은.
남기 처음 봤을 때부터 호감을 느꼈다. 들어오는데 빛이 났다. 그런데 너무 티내는 건 좀 쑥스럽기도 하고 다은이가 저를 싫어할 수도 있으니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게 조심스러웠다. 더블데이트 때도 다은이와 짝이 아니었는데 자꾸 다은이에게 시선이 가더라. 볼수록 괜찮다고 생각했다. 내 스타일이고 웃는 것도 말하는 것도…. 촬영이 며칠 안 남았을 때 이젠 확실히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1대 1 데이트를 해야겠다 싶었다.
다은 첫 만남 촬영을 마치고 대기하다가 숙소로 이동하지 않나. 시선이 자꾸 마주치기에 '저 사람 나한테 마음이 있나 보나. 숙소 가면 적극적으로 대시하겠다' 싶었는데, 숙소에 들어가니 전혀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거다. 그래서 둘째 날까진 좀 재수 없었다. 하하. 그런데 신경은 쓰였다. 그러다가 1대 1 데이트 때 차에 타는 순간부터 둘 다 불꽃이 확 튀었다. 그 날 대화가 끊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어색하지도 않았고 설렜다. 촬영하는 동안 출연자 8명 모두 하루에 1시간도 안 잤는데, 새벽 늦게까지 얘기가 이어져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게 될 법도 한데 오빠는 새벽 6시에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더라. 인성이 엿보였다.

싸운 적이 없다고 했는데 여전히 없나.
남기 티격태격 한두 번은 있는데, 주변에서 원하는 만큼 싸운 적은 없다. 하하.
사진=MBN '돌싱글즈2' 방송 캡처
사진=MBN '돌싱글즈2' 방송 캡처
방송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리은이가 전보다 안정됐다고 했다. 실제로도 느끼나.
다은 리은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온 정성을 다해 보살폈는데 리은이도 본능적으로 아빠의 자리를 아는 것 같다. 정서적으로 더 안정됐다. 어린이집 선생님도 리은이가 더 밝아졌다고 하고 우리 부모님도 그렇다고 말씀하신다.

두 사람도 안정감을 느낄 것 같다.
다은 엄청 크게 느낀다.
남기 친한 형, 동생들이 요즘 나를 만나면 하는 첫 번째 말이 인상 좋아졌다는 거다.
'돌싱글즈2'에 출연한 윤남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돌싱글즈2'에 출연한 윤남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아빠가 된 후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나.
남기 다 바뀌었다. 먼저 아빠가 된 친구들을 볼 때 전에는 이해 못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젠 나도 알게 됐고 똑같이 따라가고 있다. 혼자 살 때 하고 싶었던 것들이 하나도 생각 안 난다. 그 때 사고 싶었던 것들도 왜 사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이젠 모든 게 가족 중심이다.

현실 육아의 매운맛을 느낀 적이 있나.
남기 몸은 힘들지만 육아가 은근히 재밌고 나한테 맞다. 어느새 컸나 싶은 게 방송이나 휴대폰 앨범을 보면 그 사이 또 커있다. 리은이가 커가는 모든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아빠로서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남기 다은이네 동네로 이사 가기 전까지 주말마다 셋이서 송도 쇼핑몰에 자주 놀러갔다. 지난해 12월 쯤이었는데, 다은이와 리은이 둘이 있고 나는 잠시 어디 갔다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리은이가 엄청 크게 아빠라고 부르면서 가지 말라는 거다. 리은이가 나를 아빠로 받아들여줬구나 뭉클했다. 요즘엔 잘 때 다은이가 누우면 저한테도 빨리 오라고 베개를 톡톡 친다. 맥스도 부른다. 리은이가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거다. 예전에는 다은이가 없이 둘이 있으면 엄마를 찾았는데 요즘은 잘 있고, 엄마에게 안겨있다가도 오라고 하면 자연스레 안긴다.

다은 씨는 남기와 리은, 투샷을 보면 행복하겠다.
다은 그저 힐링이다. 육아에 본업, 촬영까지 하다 보니 요즘 체력이 바닥이 된 게 느껴졌는데, 수업 끝날 때면 매일 오빠가 리은이와 같이 데리러 온다. 차 문을 열고 두 사람 얼굴을 보면 힘든 게 싹 없어진다. 행복하다 생각이 저절로 든다.

남기 씨는 방송에서 지금의 부모님이 낳아주신 분은 아니라고 밝혔다.
남기 리은이를 키우다 보니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졌다. 내가 어렸을 때 난 얼마나 말을 안 듣는 아들이었는지 안다. 하하. 리은이는 정말 순하다. 월, 목, 금은 제가 전담해서 육아를 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리은이를 데리고 부모님 댁에 간다. 손주가 생겨서 너무 좋아하시고 예뻐하신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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