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 /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 /
배우 이선빈이 연인 이광수 루머부터 '술꾼' 주작 문자까지 쿨하게 대응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영화 '공기살인' 개봉을 앞둔 배우 서영희와 이선빈이 출연했다.

이날 '컬투쇼' 오프닝에서 김태균은 "스페셜 DJ 유민상이 결혼할 이유가 생겼다"라며 "문세윤이 '유민상 결혼'에 1,000만원을 걸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민상은 "이후 1억도 낼 수 있다고 했다. 내가 결혼 못하는 것을 확신하고 도박한 것"이라고 했다. 또 유민상은 "기한이 없다. 나이 70에 결혼해도 1,000만원을 준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민상은 "나도 걸겠다. 문세윤이 셋째를 가지면 아기 선물 원하는 걸 무조건 사 주겠다. 가격은 상관 없다"라고 약속했다. 그러자 김태균이 "태어나자마자 집 한 채 사달라고 하면 어떡할거냐"고 물었고, 유민상은 "아기가 강남 56평이라고 직접 말하면 사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태균은 "'컬투쇼' 방청 경쟁이 세다. 유민상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방청을 신청하면 무조건 받겠다"고 했다. 유민상이 "김태균 씨도 제 결혼에 1,000만원 걸 수 있냐"고 묻자, 김태균은 "1,000만원 걸겠다. 그걸 못 걸겠냐"라고 말했다.

유민상은 "나 결혼하면 2,000이다. 허경영이 따로없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눈 딱감고 결혼하실 분 찾는다"고 요청했다.

이어 서영희와 이선빈이 자리했다. 김태균은 "이선빈 씨는 2년전 '오케이 마담' 홍보차 '컬투쇼'를 찾았고, 서영희 씨는 7년 전 '마돈나' 홍보차 출연했다"라고 소개했다.

서영희와 이선빈은 "신작 '공기살인'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현재 진행중인 사건이기도 하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이에 김태균은 "과거 제가 진행했던 '영재발굴단'에 천재성을 가진 친구가 출연한 적이 있다. 그 친구도 피해자중 하나다"라며 "가슴이 아프더라. 부모님이 일일 시위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제 아이도 어렸다. 저도 사용했다. 분통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선빈은 "저는 검사 출신 변호사로 출연한다. 피해자들을 위해 싸우는데, 감정이 너무 앞서면 안 됐다. 슬픔과 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역할이라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서영희는 "선빈이가 현장에서 굉장히 생기발랄한데 촬영만 마치면 대기실에서 항상 지쳐 누워있었다. 그 정도로 뻗었다는 건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선빈은 "마음이 진짜 무거웠다. 제가 그동안 찍었던 영화 중 딥하지 않은 작품이 없던 건 아니다. 하지만 '공기살인'은 실화이고, 조금만 잘못하면 피해자를 기만하는 대사가 될까봐 한마디 한마디가 힘들었다. 중압감과 책임감이 제일 무거웠던 작품이다"라고 털어놨다.

서영희는 "내용은 딥하지만 전체적으로 우울하지만은 않다"라며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할 영화인 동시에, 꼭 봐야할 영화다"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선빈, 서영희의 목격담이 도착했다. 특히 '컬투쇼'의 코너 속 코너가 된 주작 문자들이 쏟아졌다. 한 청취자가 "이선빈 씨가 데이트를 하시더라. 이광수씨가 갑자기 '뭘 봐? 연예인 처음 봐?'라고 하셨다"라고 보냈다. 그러자 이선빈은 주작 문자임을 알아채고 "이거 또 시작이다. 제가 루머를 종식시키길 바라냐. 아니면 루머를 양산시키길 바라느냐"라고 말했다.

김태균과 유민상이 "양산시켜달라"고 하자 이선빈은 "아직도 이렇게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분(이광수)은 신발 벗으면 진짜 150대인가요? 키가 작다는 소문이 있던데"라고 문자가 왔고, 이선빈은 "그러게요 속이고 있었네요"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화제작 '술꾼 도시 여자들'에서 활약한 것이 타깃이 됐다. 이름이 박이슬이라는 한 청취자는 "관악산 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이선빈 씨가 다가와 소맥을 말아주고 내려갔다"고 했다. 이에 이선빈은 "저는 집에서도 소주를 안 마신다"라며 "어디서든 박이슬이라고 하면 소맥을 말아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서 한 청취자는 "이선빈 씨가 서울여대 앞에서 주사 부리면서 골목 뛰어다니고 난리도 아니더라"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선빈은 "제가 신나면 맨정신에도 그렇게 뛰어 다닌다. 들킨 느낌이다"라고 쿨하게 반응했다.

또 "이선빈 씨를 신촌 술집에서 봤다. 비염 때문에 고생한다면서 소주로 코를 세척하더라"라는 문자까지 왔다. 이선빈은 "소독 될 것 같다. 소주로 세척 해 보겠다"라고 대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선빈은 '술꾼 도시 여자들'에서의 명장면 중 하나인 '술게임'이 영상으로 공개되자 "제가 보기와 다르게 술을 배울 시간이 없었다. 술을 진짜 안 마신다. 게임도 처음 해 봤다"라고 말했다. 현장 방청객들이 믿지 않자 이선빈은 "진짜다"라며 "그런데 연기할 때 저 게임을 제가 주도 했다. 워낙 유명하지 않나. 어디선가 들어본대로 따라 했다. 평소에 흥이 많아서 리듬타면서 재미있게 했다"고 떠올렸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선빈이 최근 칸에 다녀 온 것과 관련해 "칸에서 이선빈 씨를 마주쳤는데 '뭘봐 연예인 처음봐'를 불어로 하시더라"라는 문자도 왔다. 더불어 "이선빈 씨 여기 감성주점 꿀밤이다. 화장실키 반납해달라"고 말하는 청취자도 있었다.

이선빈은 "서영희 언니는 봉사활동 갔다온 목격담이 오는데 저는 왜 이러냐. 저도 선교사 활동 열심히 했다"라고 하소연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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