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서장훈과 이수근이 고집불통 모녀에게 진심으로 조언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목욕탕을 운영 중인 45살 사연자과 그의 어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와 같이 사라게 됐는데, 어머니가 목욕탕 운영에 잔소리한다. 둘 중 하나는 죽겠다 싶더라. 같이 살아도 되는지 점집에 가서 물어보자고 하길래 여기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국회 출입 기자로 8년 정도 활동했다는 사연자는 목욕탕을 인수하게 된 이유에 대해 "목욕탕 투어를 다니는 게 취미였다. 너무 좋아해서 석사 논문도 목욕탕에서 썼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결국 돈이었다. 유지비가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에 달하지만, 수입은 고작 500만 원 정도이기 때문. 사연자는 "위드 코로나로 풀렸을 때 성탄절 가요제도 기획했는데 엄마가 반대해서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어머니가 잘한 것 같다"며 시국에 맞지 않는 기획이었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나 사연자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자 서장훈은 "고집이 보통이 아니구나"라며 혀를 내둘렀다.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연자 어머니의 고집도 만만치 않았다. 사연자는 목욕탕에 이상한 냄새가 나 사비로 200만 원을 들여 수리했고, 어머니는 그 돈이 아깝다고 주장한 것. 서장훈이 "씻으러 갔는데 자장면 냄새가 나면 어떡하나. 일반적인 손님은 그러면 안 간다"고 말하자 사연자 어머니는 "이 나이 들어봐라 딸 말 듣는가, 딸에 지기가 싫다"고 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딸이 엄마를 닮았네"라고 했고, 서장훈도 "둘이 성격이 똑같다"고 일침했다.

결국 사연자는 눈물을 흘리며 "냄새가 나는데 자꾸 안 난다고 하니까"라며 속상함을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어머니 말씀이 틀렸다는 게 아니다. 딸에게 격려와 위로를 해주고. '고치지 마라' 그런 이야기는 어머니가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다. 딸도 혼자서 처리할 건 처리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우리 집도 엄마랑 매일 싸운다. 사실 이게 다 사랑싸움이다. 그래도 힘들 때 가족이 똘똘 뭉치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서장훈과 과거 인연이 있었던 사연자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애견훈련사로 일하고 있는 사연자는 서장훈을 보며 "우리 구면인데 혹시 기억하냐"라고 물었고, 서장훈은 "어디서 봤어?"라며 어리둥절해 했다.

4년 전 모델 대회 방송에서 서장훈이 MC를 봤고, 사연자는 최종 30명 중 한 명이었다고. 사연자는 "내가 거기서 2등을 해 이름이 불린 적도 있다"라며 서운해 하자 서장훈은 "거기 사람이 엄청 많았어"라며 억울해 하면서도 결국 "미안하다"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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