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판을 쥐고 흔드는 킹 메이커
이경영 쥐락펴락 ‘통수 플레이’
속전속결 전개 ‘짜릿’
사진=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이준기가 킹 메이커다운 면모로 판을 쥐고 흔들며 또다시 이경영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6일(토) 밤 방송된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4회 방송에서는 베일에 가려있던 김희아(김지은 분)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날 김희우(이준기 분)는 함께 귀가하던 중 김희아를 미행하는 수상한 남자를 발견했고 몸싸움을 벌인 끝에 그가 김희아의 경호원임을 알게 됐다. 나아가 김희아가 조태섭(이경영 분)의 비자금 창고인 천하그룹 회장의 금지옥엽 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워했다.

그런 가운데 김희우가 판을 거침없이 흔드는 플레이로 조태섭을 쥐락펴락하며 마지막까지 아찔한 통수(반전)을 선사했다.

김희우는 이민수(정상훈 분)를 통해 의대 동기 문성환(김도경 분)을 소개받았다. 문성환은 이전 삶에서 통신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프로그램으로 이슈가 된 인물. 하지만 조태섭에 의해 막대한 부와 명예를 대기업에 빼앗겼고 그 중 가장 큰 이익을 챙긴 이가 조태섭이었다.

문성환이 언제든지 조태섭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상황 속 김희우는 이를 주도한 조태섭의 하수인이자 산업스파이, 천하텔레콤 사장 김찬일(박완규 분)을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김찬일은 이전 삶에서 재계의 하이에나로 불리며 통신 핵심기술과 인력을 외국에 팔았던 범죄자.

이 과정에서 김희우는 김찬일을 흔들기 위해 김희아에게 도움을 청했다. 문성환의 하하톡 프로젝트 기획서를 건네주며 김희아의 부친이자 천하그룹 회장 김건영(전국환 분)에게 갈 수 있는 길을 확보한 것은 물론 김찬일이 문성환에게 은밀하게 접촉한 정보를 흘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희우는 “진수성찬 한 상 거하게 차려드려야겠다”라며 과선배이자 검사 정일현(김형묵 분)에게 지적재산권 침해, 공모전 비리 등이 담긴 천하텔레콤 프로젝트 건을 전달하면서 김찬일과 조태섭의 모종의 관계까지 흘려 그의 호감을 샀다. 이는 또다시 김석훈(최광일 분)에 의해 조태섭의 귀에도 들어가며 극심한 내부 분열을 일으켰다.

결국 김희우의 지략으로 김찬일은 조태섭과 김건영의 커넥션 속에 손절됐고 김찬일의 사망으로 천하텔레콤 프로젝트 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됐다. 이와 함께 문성환은 김건영 회장이 내민 손을 잡으며 다시 대기업과 함께하는 운명을 따르게 됐다.

한편 조태섭은 “누가 훼방을 놓고 있는 건가..”라며 송파구 재개발 건에 이어 자신이 구축한 판이 급격히 흔들리며 전혀 새로운 판이 짜여지는 상항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민생 정치꾼 얼굴 뒤에 숨겨진, 자신의 행보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가차없이 제거하는 잔혹함으로 소름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영상 말미 김희우에게 인생 2회차를 선사한 저승사자이자 조태섭의 수행비서 한지현(차주영 분)의 존재감이 시선을 강탈했다. 김희우는 자신 외 판의 흐름을 알고 문성환에게 그간 위험을 경고하는 가상의 인물 플루토에게 의문을 가졌던 바. 그러던 중 결국 CCTV를 통해 플루토의 정체가 한지현으로 밝혀져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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