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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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전현무가 프리 선언 10주년을 맞아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이날 전현무는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하는 동안 마음이 불편했었다고 고백했다. 전현무는 "자리 비우면 안 된다. 내가 유일한 사람이 아니고 대체자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전지적 참견 시점' 직전에 걸려서 서장훈 씨가 대타를 해주셨다. 너무 감사한데, 불안한 마음에 바로 '이영자, 서장훈 케미가 좋을 거 같지 않은데 어땠냐'고 전제를 깔고 물어봤다. 제작진이 '오빠 빨리 와요'라고 하더라.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겠지만 고마웠다"고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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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는 "고정프로가 많은데 여전히 좌불안석입니까"라고 물었고 전현무는 그렇다고 답했다. 전현무는 "예능계는 비우면 안 된다. 누구나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전현무가 프리를 선언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 전현무는 "10년을 기점으로 영혼이 좀 들어온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기계처럼 하고 패턴도 똑같이 하고 리액션 나갈 정도로 10년을 살았다. (이)경규 형이 '넌 영혼이 없어. 진정성이 없어'라고 했다. 왜 저러나 했는데 이제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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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방송 한 방송할 때 덜 웃기더라도 제대로 진정성 있게 하자는 마음이 생겼다. 옛날엔 웃기는 것 밖에 생각을 안 했다"고 했다. 남이 웃기면 배 아파하기도 했고, 그 말을 물어서 자신의 멘트처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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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던 시절에 한 실수도 밝혔다. 다작을 하다 보니 프로그램 명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에피소드.

전현무는 "정신이 없으니까 눈만 떠 있던 적이 있다. 얼마 전까지 '풍류대장'이라는 프로를 했다. 타 프로그램 9시간을 찍고 바로 밤에 '풍류대장'에 갔다. 오자마자 양복 입고 들어가서 참가자 소개를 하는데 '풍류밴드'라고 한 거다. 내가 '슈퍼밴드'도 했었거든"이라고 운을 뗐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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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웃기려고 그런 게 아니라 잘못한지도 모르고 계속했다. 작가들 표정이 안 좋더라. 그제야 인지를 하고 사과를 했다. 그 다음주에 녹화를 하는데 그땐 진짜 뭐에 씌었는지 '풍류싱어'라고 한 거다. 분위기 정말 안 좋았다"고 덧붙였다.

전현무는 "너무 미안하고 뭐하는 짓인가 했다. 왜냐면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진정성 갖고 오신 분들인데 프로그램 이름을 그렇게 해서 안 되겠다"라고 고백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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