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3년차 최정윤
아빠 기다리는 아이
"하루에도 12번씩 생각 바뀌어"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최정윤이 이혼 절차 중인 근황을 전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최정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정윤은 결혼 10년 만에 이혼을 진행 중이다. 이날 박원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정윤이 안 좋은 소식이 있어서 위로를 해주고 싶다”며 그를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혜은이는 “부부가 살면서 좋은 끝을 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 놓이게 돼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며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청은 “본인이 정신적으로 힘들 거 아니냐”며 “잠시라도 마음 편히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그냥 손을 꼭 잡아주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그래서 맛있는 거라도 먹이고 싶은 마음에 초대했다”며 애틋한 속마음을 밝혔다.

최정윤 역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나오자마자 박원숙 선생님 얼굴이 딱 보이는데 얼굴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더라”라고 말했다.

최정윤과 박원숙은 16년 만에 만났다. 2006년 드라마 촬영 이후 처음이다. 사선녀는 최정윤에게 “솔직히 이야기해 봐라. (박원숙) 언니가 잘 해줬냐”고 물었다. 이에 최정윤은 “너무 잘해주셨다”라며 “사실은 선생님들께서 잔소리만 안 해주셔도 정말 감사한 거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원숙 선생님은 늘 배려해주시고 선·후배라는 느낌보다 동료라는 느낌을 심어주셨다”고 밝혔다.

최정윤은 "남편과 별거 3년 차다. 이혼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최정윤은 “”우선순위는 당연히 딸”이라며 “부부가 만나서 아이를 세상에 내놨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는 거고, 아이를 위해 나은 방향을 찾고자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아이가 아빠를 기다린다”며 “딸이 어릴 때는 아빠가 바쁘다고 둘러댔지만, 이제는 솔직하게 말한다. 아빠가 떠났다고. 둘만 있었으면 진작 이혼했다. 그런데 어린아이가 아빠를 찾는데, 하루에 12번씩 마음이 바뀐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애가 아빠를 원하는데 왜 어른들의 문제로 아이가 피해를 봐야 되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에 김영란은 최정윤의 처지에 공감하며 "전 남편과 양육권 소송을 했는데 결국 넘겼다. 이혼은 했지만, 공동 육아를 했다"라고 과거 경험을 밝혔다. 이어 박원숙은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 시련이 끝나면 성숙해질 거다"라고 위로했다.

최정윤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합격은 못 했다”고 밝히며 “그때 제가 한창 이사를 가야돼서 집을 보러 다녔다. 그런데 공인중개사분들이 대부분 여자더라. 그래서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를 키우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다”며 “공부할수록 괜찮은 직업이라고 확신했다. 도전을 했는데 참 어렵더라”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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