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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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경주가 ‘군검사 도베르만’에 출연해 활약을 펼쳤다.


오경주는 극 중 군내 갑질 사건의 피해자인 신민철 하사 역으로 등장해 극을 이끌었다.


신 하사는 홍무섭(박윤희 분)과 홍경옥(백현주 분) 남매의 이른바 ‘장난감’이었다. 홍경옥이 스마트 워치로 호출하면 밤낮없이 달려가야 했고,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뺨을 맞았다. 또한 홍경옥의 지시로 빨래와 방 청소를 하고, 그녀의 아들이 끼얹은 뜨거운 국으로 인해 화상을 입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수위의 갑질을 당했다. 하지만 신 하사는 견뎌야 했다. 아내와 아들을 책임져야 하는 한 가정의 가장이기 때문이었다. 화상에 아파하다가도 가족사진을 보곤 눈물을 흘리는 신 하사의 모습은 그의 어깨에 지어진 무게를 실감케 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신 하사는 도배만(안보현 분)의 설득으로 홍무섭의 갑질을 고발하게 된다. 재판 증인으로 참석해 ‘갑질뿐만 아니라 홍무섭이 화풀이 목적으로 지속적인 폭행을 일삼았고, 그 후 자신의 가족을 들먹이며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아들의 심장병을 고치려면 참아야 했다고 말하며 오열해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렇듯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 있게 피해 사실을 고백한 신 하사는 군내 갑질 행사를 고발하는 중요한 기폭제가 되며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오경주는 갑질에 대한 분노, 하지만 참아야만 했던 을의 억울함,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 등 여러 갈래의 감정을 섬세히 그려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독보적인 존재감과 빈틈없는 연기로 에피소드를 훌륭히 이끈 오경주의 저력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오경주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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