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채널, 채널A 공동제작 '강철부대2' HID 이민곤 인터뷰

"동기 꼬임에 넘어가 두달 정도 고민 후 지원하게 됐다"
"시즌 1 보고 '내가 더 잘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쉽지 않더라"
"SART 강청명 대원, 강하게 느껴져…첫인상 가장 기억에 남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잘 봐주셨으면"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는 방송으로 보면 알 것"
HID 이민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HID 이민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우승 하나만 보고 왔습니다. 우승해서 HID 위상을 높이고 싶거든요. 결과는 방송으로 보시면 압니다. 저는 재밌고 최선을 다했어요. 그 모습만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SKY채널, 채널A 공동제작 예능 '강철부대2'에 출연 중인 국군정보사령부 특임대(이하 HID) 이민곤의 각오다.

'강철부대'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밀리터리 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민곤은 "시즌 1에 출연하려고 했던 동기가 있었다. 그 동기가 시즌 2에 같이 나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저는 안 나간다고 했다. 우리는 알려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나가지 않겠다고 했던 이민곤이 마음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동기의 꼬임에 넘어갔다. 동기가 '이런 기회 절대 없다', '우리가 언제 TV에 나올 수 있겠냐?',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두 달 정도 고민하다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ID 이민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HID 이민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민곤은 "첫 촬영 전에 따로 준비한 건 없었다. 운동을 좋아해서 하루에 한 번씩 운동하는 편이다. 매일 하던 운동을 하루에 한 번씩 꼭 했다. '강철부대' 시즌 1을 보지 않았는데 넷플릭스로 처음부터 봤다. 마지막 화까지 세 네 번 정도 시청했다. 방송으로 볼 때는 '저것도 못해?'라는 생각도 있었다.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민곤은 '강철부대2' 티저가 뜬 후에 주변에 출연한다고 이야기했다고. 그는 "첫 방송 나갔을 때 전화, DM 등이 정말 많이 왔다. 저는 첫 방송을 틀어놓고 잘 보지 못했다. 끝나고 재방송으로 다시 봤다. 주위에서는 '네가 그 부대 나왔어?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해 반응을 해준다는 게 신기하다는 이민곤이다. 그는 "'강철부대' 관련 영상이 많이 올라오길래 신기하더라. 따로 찾아보지는 않았다. 주위에서 반응을 캡처해서 보내준다. 칼자국, 북한 사람 등 이런 반응이 있더라. 이런 반응을 보니 웃기기도 하고 재밌더라"고 밝혔다.

'강철부대' 시즌2 참가 부대는 특전사(특수전 사령부), 해병대수색대, 707(제707 특수임무단), UDT(해군특수전전단), SDT(군사경찰특임대), SSU(해난구조전대), SART(특수탐색구조대대), HID(국군정보사령부 특임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HID와 SART가 합류해 더욱 스케일이 커졌다.
HID 이민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HID 이민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HID 첫 등장 당시 무표정의 이민곤은 검은 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다른 부대원들이 "싸늘하다", "인사안 받아주시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또한 SSU 허남길은 "머리 기신 분, 눈빛도 강렬하고 분위기가 세 보였다", 특전사 최용준은 "표정도 어둡고 인사를 건넸는데 안 받아주시더라"고 했다. 김희철 역시 이민곤을 가리키며 "이분 강해 보인다"고 하기도.

첫 등장부터 HID 김승민, 한재성, 이동규와 함께 다른 부대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민곤이다. 그는 "신기하더라. 주위 후배들, 친구들이 특전사, 707 출신이라 군복을 많이 봤다. 그런데 다른 부대 군복은 처음 봐서 신기했다. 전투력이 높아 보였다. 그래서 전투를 당장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인사를 안 받아준 게 아니라 묵례를 살짝 했다. 다른 대원들이 못 봤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인사한 걸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민곤은 "저는 어릴 때부터 첫인상이 강하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누가 봐도 그렇게 느낄 것 같다. 팀별로 첫인상은 다 좋았다. SART 강청명 대원만 특별했다. 다른 분들보다 강청명 대원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강청명 대원의 첫인상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옆에서 이동규도 "특별하고 특이했다"고 힘을 보탰다.

첫 미션 당시에 대해 이민곤은 "춥긴 추웠는데 참호 들어가니까 춥지 않았다. 경기 시작하고 아드레날린이 폭발해서 아프지도 않았다. 그런데 긴장감 때문에 어떻게 경기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시즌1에 비해 스케일과 미션이 커졌다. 그래서 시즌 1보다 더 어렵고 힘든 미션이지 않았나 싶다. 저는 먼저 나서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묵묵하게 팀원들과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HID 이민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HID 이민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민곤은 "산악 행군은 안 하고 싶었다. 힘든 건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사격은 한번 해보고 싶기도 했다. 사격에서 (이) 동규가 잘해줬다. 동규가 제일 최근에 전역했고, 최근까지 총을 만졌다. 아직 감각이 살아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나가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동규가 나가고 싶어서 나간 건지 떠밀려서 나간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강렬한 첫인상과 달리 묵묵한 이민곤의 활약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은 방송을 통해서는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이민곤은 "우승 하나만 보고 왔다. 우승해서 HID 위상을 높이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강철부대2'에 참여했다. 방송을 끝까지 본다면 아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민곤은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는 방송으로 보시면 알 것"이라며 "재밌게 최선을 다했다. 어찌 됐든 간에 좋은 기회로 방송에 나오게 됐다. 많은 사랑과 관심,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민곤은 "'강철부대2'에 나온 분들은 자기 부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나왔다. 저희 HID 또한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나왔고, 자부심을 가지고 미션에 임한다"며 "군인들에 대한 인식이 아직 좋지 않은 것 같다. 국군 장병, 예비역분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으니까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HID 이민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HID 이민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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