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제공=tvN
'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제공=tvN


배우 차승원이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노희경·김규태 사단 컴백작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시작을 제대로 알렸다.

차승원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우리들의 블루스' 1회에서 해외 골프 유학 중인 딸을 위해 애쓰는 기러기 아빠 최한수의 고단한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차승원은 양복을 입고 길거리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처음 등장했다. 그는 관심 없는 행인들에게 은행 신상품을 홍보하고 아파트에 전단지를 전투적으로 돌리며, 원금 손실을 항의하는 고객을 달래는 등 직장인 모습 그 자체로 드라마 초반 몰입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발가락 찧은 아픔을 참으며 돈을 빌리기로 했던 친구와의 조심스러운 통화, 오랜만에 만나는 동생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안절부절 눈치만 보다 급히 돌아가는 차승원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딸을 지원하기에 월급이 턱없이 부족했던 한수는 대출과 퇴직금 가불로 이미 빚더미에 앉은 상황이었다. 한수는 "부모로서 할 만큼 했다. 포기하고 싶다"라고 울먹이며 영상 통화를 걸어온 아내에게 "조금만 더 버티자. 돈은 내가 어떻게든 마련해 볼게"라고 답하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차승원은 딸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한 아버지의 심정을 섬세한 표정으로 밀도 있게 담아냈다.

한수는 지점 전근으로 오랜만에 고향 제주로 돌아갔고 동창들을 마주했다. 차승원은 예전 그대로인 친구들을 멀리서 지켜보며 즐거웠던 과거를 문득 떠올렸다. 현실로 돌아온 한수의 좌절감을 차승원은 공허한 얼굴과 씁쓸한 미소로 온전히 표현해냈다.

고단한 삶에 찌든 한수가 고향에서 재회한 억척스러운 친구들과 시작할 본격적인 제주 라이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큰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만난 은행 VIP 이자 첫사랑 한수를 매우 반겨준 은희(이정은 분)와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 오늘(10일) 오후 9시 10분 2회가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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