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즈가수 윤희정 모녀가 가족을 잃은 슬픔과 그날 겪은 이상한 일을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윤희정, 김수연 모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희정은 세상을 떠난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들이 19년 동안 미국에서 지냈다. 코로나 때문에 2, 3년동안 못 만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아들이 세상에) 없는 것하고는 다르더라"며 슬픔을 고백했다.

윤희정은 아들이 떠난 날 겪은 이상한 일을 밝혔다. 그는 "아들의 부탁을 받아 외출했는데 누가 나를 팍 미는 것 같았다. 길에서 '대(大)'자로 넘어졌다. 십자가 모습처럼. 가슴을 부여잡고 '아유' 하고 있었다. 셔틀을 타고 집에 들어갔는데 걔가 떠났다고 전화가 온 거다. 기가 막힌 거다"라고 했다.

김수연은 "그날 엄마랑 문자를 주고 받았다. '넘어져서 망신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윤희정은 "걸어다닐 때 조심하라는 말까지 했다. 그때가 오후 3시 30분이었다. 애가 떠난 시간도 오후 3시 3분"이라고 말해 사선녀를 놀라게 했다.

그는 "'누가 뭐 했어요' 이런 이야기 있지 않나. 나도 그런 거 안 믿었다. 진짜 누군가 미는 것 같았다. 말이 안 되지 그거는"이라고 이야기했다.

윤희정은 "얘가 나한테 '엄마 나 혼자되면 어떡하지?'라고 한다. 그럼 나는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면 아무것도 두려하지 마.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기억해'라고 한다. 그런 말이 가사에 다 있다"며 세상 딸을 위한 노래임을 강조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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