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연(보나)./사진제공=킹콩by스타쉽
배우 김지연(보나)./사진제공=킹콩by스타쉽
배우 김지연(보나)가 캐릭터에 공감하며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김지연을 만났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담은 작품. 극 중 김지연(보나)는 힘든 상황에도 펜싱에 대한 굳은 의지와 열정을 빛낸 고유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지연은 대본을 읽으며 고유림 캐릭터에 공감도 많이 갔다고. 그는 "마음과 달리 말을 내뱉을 때가 많아서 촬영할 때 많이 울기도 했다. 유림이가 좋았다"며 "초반에 희도(김태리 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날카로운 말들을 내뱉을 때는 내 성격이 그렇지 않아서 표현하기가 어렵기도 했다. 어느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이 정도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희도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혼자 적어봤어요. 김태리 언니와도 이야기를 많이 해보면서 고민되는 지점들을 풀어냈습니다."

패션이나 헤어스타일 등 외형적으로 신경을 부분을 묻자 김지연은 "유림이는 패션에 관심이 없는 친구라 당시 유행하던 액세서리를 못 차는 경우가 많았다. 의상은 흰 티에 셔츠, 청바지 등 무채색에 정석인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 뒤로 갈수록 조금 밝은 느낌을 시도하긴 했는데, 어두운색의 운동복과 셔츠를 돌아가면서 입었다"며 "유림이가 항상 손목에 까만색 머리 끈을 가지고 다니는데 실제로 내 머리 끈이다. 머리도 깔끔하게 내 손으로 묶고. 화장은 최대한 덜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지연은 고유림과 비슷한 점으로 '승부욕'을 꼽았다. 그는 "나도 승부욕이 진짜 세다. 나는 약간 악으로 깡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유림이 대사 중에 공감 가는 것도 많았고, 13부 대사 중에 희도가 오랜만에 하는 경기가 떨리지 않냐고 하니까 '떨리는 게 아니라 설레는 거야'라고 말하는 대사가 내가 실제로 했던 말이라 너무 신기했다. 뭐지 싶었다"고 설명했다.

"연습생 시절을 하느라 고등학교 때 학교 기억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 때문에 채워진 것 같아요. 내 학창 시절인 것 같은 기억 조작도 있는 것 같고, 오랫동안 첫사랑 같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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