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우리_사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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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빈이 AKMU 이수현과의 사이에 대해 정의를 내렸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예능 '우리_사이'에서는 박지빈이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AKMU 이수현과 노래방에 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인나는 박지빈에 대해 "정변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지빈은 "28살"이라고 했다. 박지빈은 게스트에 대해 "어쩌다 여사친. 이성이다"라고 소개했다. 유인나는 "연인 사이라는 게 친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정말 여사친 맞냐?"고 물었다.

노래방에 도착한 박지빈은 게스트를 만나기 전 42가지의 질문을 작성했다. 박지빈의 노래방 메이트 여사친은 바로 AKMU 이수현이었다. 수현과 등장과 함께 박지빈은 이적의 '다행이다'를 선곡했다. 이에 이수현은 노래방을 나가려고 했고, 박지빈은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JTBC '우리_사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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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은 "여기 오랜만이다"라고 말했다. 박지빈은 만남의 장소에 대해 "너랑 나랑 단둘이 왔었던 적도 있다. 사진도 있다"고 했다. 이수현은 "오빠 번호 아직도 나 그거야?"라고 물었다. 박지빈은 "'노래방 가자'에서 '노래 잘하는 애'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노래방에서 이수현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박지빈은 영상을 촬영했다고.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박지빈은 "매일 듣는다. 자주 듣는다"고 설명했다.

박지빈이 이수현을 초대한 이유는 속마음을 들어보고 싶어서였다. 박지빈은 첫 질문으로 "우리가 어쩌다가 친해졌는지 기억하는지?"라고 물었다. 이수현은 "우리가 정말 자연스럽게 친해졌잖아. 모든 주변에 배우 일하는 친구들이 오빠를 알고 있었으니 '저 사람은 누구길래 모르는 사람이 없지? 언젠가 보겠지'라고 했다. 우리가 한참 게임에 빠져 있었을 때 오빠가 합류하면서 거기서 친해졌지"라고 답했다.

이수현은 박지빈의 첫인상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오빠 기분 좋아할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한데 그 당시에 내 친구 중 (김)보라 언니 빼고 다 미성년자였다. 10시가 다 돼서 나갔는데 오빠가 차를 타고 왔다. 그때 '어른이다. 오빠구나' 싶더라. 첫인상은 그랬다"고 밝혔다. 박지빈은 "와 신기하다였다. 응원하던 팬으로서 처음 본 거였다. 그렇게 첫날이 지나가고 또 뭔가 보고 싶고 자주 보고 싶다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다. 수다쟁이라 그런가"라며 묘한 기류를 보였다.

이에 이수현은 "이렇게 말하니까 조금 이상하게 들리기는 한다. 이런 쪽으로 흘러가지 말아줘"라며 선을 그었다. 박지빈은 "'보고 말겠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빈은 다음 질문으로 '내가 너무 갑자기 다가가서 오해한 적 없어?'라고 물었다. 먼저 다가가는 자신이기에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수현은 "심지어 나는 되게 오해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나는 '누가 문을 열어주면 사랑인가?' 이런다. 이런 타입인데 오빠가 하루에 전화를 몇 통씩 하고 집 앞에 와서 '빨리 나와'라고 이러고 있는데 오빠는 한 번도 오해한 적 없었다"고 답했다.
/사진=JTBC '우리_사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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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빈은 "주변에서 오해받은 적 없지?"라고 되물었다. 이수현은 단호하게 "없어"라고 답했다. 박지빈은 "둘이서 로데오를 걷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널 알아보지 않았냐"며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회상했다. 이수현은 "옆에 남자분이 '남자는 누구야?'라고 해서 '설마 열애설이 나는 건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잖아. 수현이 오빠'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지나갔다. 안전하다. 우리 오해 살 일 없겠다 싶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빈은 이수현의 오빠인 이찬혁과는 두 번 만난 사이라고. 박지빈은 스튜디오에서 이수현에 대해 "당당하게 말하는 친구다. 제가 진짜 예뻐하는 동생이라고 소개해줄 수 있다. 특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지빈과 이수현은 어느덧 알고 지낸 지 6년 차가 됐다. 이수현은 "그렇게 많은 멤버 중에 우리가 친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박지빈은 "나와 친해져서 후회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수현은 "너무 많은 걸 알려줬다. 모르는 게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모든 걸 다 알고 있지 않나. 정말 알고 싶지 않은 화장실 몇 번 갔는지도 알지 않냐?"고 답했다.

이수현은 "솔직히 가족 같은 건 비슷한 것 같다. 오빠는 가족 같은 거고 (이찬혁은) 가족이다. 찬혁이 오빠한테도 가끔 고민을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고민이 일 적이다. 음악에 관해서 힘들다고 이야기하는데 연애 상담을 하면 도망을 간다. 아주 예전부터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무조건 오빠한테 말한다. 그런데 도망을 다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제는 안 하고, 오빠(박지빈)한테 한다"며 "나한테 든든한 오빠들인 건 둘 다 맞다. 나는 힘들 때 나 혼자서 안고 가는 스타일이다. 힘들 때 혼자서 정리하고 말을 한다. 나로 인해서 힘들어지는 게 싫었다. 그런데 오빠(박지빈)한테는 다 털어놓게 되더라. 나한테 든든하게 느껴지는 게 커서 나한테 이런 힘이 돼주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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