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산, '결사곡3' 공식 '짠내의 아이콘' 등극?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 (이하 '결사곡3')'에 출연 중인 배우 지영산이 '짠내의 아이콘'으로 존재감을 뿜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영산은 시즌3부터 새롭게 합류하여 한때는 남부럽지 않은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자 사랑꾼이었지만 자신의 외도로 사피영(박주미 분)에게 이혼 당한 신유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뚜렷한 이목구비와 딱 떨어지는 수트핏, 묵직한 저음 보이스의 상남자 포스와 상반되는 미련 뚝뚝 떨어지는 감정 연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짠내를 폭발시키기에 충분했다.

# 신유신 짠내 스토리 1. 전 처 사피영에 대한 미련

달달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매정하게 자신을 버린 전 처에 대한 원망과 실수를 저지른 자신에 대한 자책 등 여러 감정을 오가며 줄곧 사피영에 대한 그리움에 정신 못차리던 신유신은 급기야 술에 만취한 채 사피영을 찾아가 재결합을 언급하며 억지로 스킨십을 시도한다.

이어 "왜그렇게 이뻐 항시.. 언제나 이뻤지만 아름답다 오늘", "집은 새집이 좋고 사람은 옛 사람이 좋대", "나 돌아가고 싶어, 나 돌아갈래" 라는 명대사를 선보이며 노골적으로 매달리지만, 사피영은 "페이지는 넘어갔어"라는 말로 일축한다.
# 신유신 짠내 스토리 2. 딸 신지아(박서경 분)에 대한 미안함
신유신과 사피영은 부모의 이혼에 신지아가 상처 받을 것을 염려해 이혼 사실을 숨기고 전과 같은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계속 유지하려 애쓴다.

특히, 신유신은 이혼 후에도 신지아와 자주 시간을 갖고 아빠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아미(송지인 분)와 함께 있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신지아에게 외도와 이혼 사실을 들키고 그로 인해 신지아가 자신을 보지 않으려고 할까 전전긍긍한다.

또한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신지아에게 죽은 아버지 신기림(노주현 분)의 혼이 빙의되어 김동미(이혜숙 분) 때문에 자신이 죽었으니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난동을 부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 신유신 짠내 스토리 3. 유신을 둘러싼 양모 김동미와 동거녀 아미의 신경전에 대한 피곤함
남자에게 기대어 사는 게 삶의 목표인 김동미는 신기림의 죽음 후 양아들인 신유신을 남자로 느끼고 그 옆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사사건건 아미와 충돌한다.

부모의 이혼 사실을 모르는 신지아를 일부러 집으로 불러 아미를 보게 해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거나 신유신에게 은근한 스킨십을 하며 여자로 어필하려고 하는 등 막장 행각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아미 또한 이에 지지 않고 자신을 '아가미'라고 부르는 김동미를 '동치미'로 칭하기도 하고, 하는 말마다 말대꾸를 하며 그녀를 신유신의 어머니로 대접하지 않고 무시한다.

신지아의 신기림 혼 빙의 사건 이후에는 신기림의 죽음에 김동미가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확신해 김동미를 주시하기 시작한다.

다만 최근 방송 분에서는 김동미가 신기림의 원혼으로부터 패악질을 당한 후 싱가포르로 도주했다가 다시 한국에 들어와 예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 의아함을 선사했다.
한편, 신유신이 죽고 못사는 사피영이 서동마(부배 분)와 새로운 사랑에 빠지고, 신기림의 원혼이 주위를 떠돌며 죽음에 관한 의혹을 암시하는 등 앞으로도 신유신의 짠내 스토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처럼 지영산은 여러 인물과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무던하게 입체적으로 묘사하며 극에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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