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캡처, 크로스픽쳐스)
(사진=방송 캡처, 크로스픽쳐스)
2022년 봄, 시청자들의 잠든 연애세포를 깨운 커플이 탄생했다. ‘사내맞선’ 안효섭과 김세정이다.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이 ‘K-로코’ 흥행 열풍을 이끌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그 중심에는 ‘하태(하리+태무) 커플’로 불리는 강태무(안효섭 분)와 신하리(김세정 분)가 있다.

극 중 강태무와 신하리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랑을 보여준다. 보고만 있어도 설레는 두 사람의 모습에 “남 연애 보는 게 왜 이렇게 좋지”, “사랑을 하려면 태무와 하리처럼”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하태 커플’의 사랑법을 살펴본다.

# 고백을 하려면 태무처럼, 하리의 자존감 지킴이

강태무의 사랑은 신하리를 가장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강태무는 신하리를 무시하는 친구들 앞에서 ‘워너비 남자친구’가 돼 한도 없는 카드와 같은 사랑을 보여줬다. 또 예쁘다고 말해주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과장되어 보일지라도 신하리의 자존감을 지켜준 강태무의 노력은 뭇여성들을 설레게 했다.

무엇보다 강태무는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면서도, 그 마음을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줬다. 신하리가 혼란스러워하며 거절하자 포기하지 않고, “고백하고 계속 고백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 후에도 신하리와 함께 있는 시간들을 만들고, 자신의 매력을 계속해 어필했다. 신하리가 오해를 하고 있을 때에도, 강태무는 신하리 집 앞에서 또 고백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랑에 어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 위로를 하려면 하리처럼, 태무의 상처 치료제

어릴 적 빗길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강태무. 그런 강태무의 비 트라우마를 알게 된 신하리는 아픈 상처를 행복한 추억으로 덮어줬다. 신하리는 데이트 도중 갑자기 비가 내리자 준비했던 우산을 펴 강태무를 지켜줬다. 강태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지하철로 이동하고 실내 데이트를 제안했다. 혹여나 강태무의 시선 끝에 비가 있을까, 신하리는 창가 자리에 앉아 비를 가리려 노력했다.
강태무를 위하는 신하리의 세심한 배려였다. 말보다는 작은 행동과 배려로 연인의 상처를 감싸준 것. 그런 신하리의 노력을 강태무도 알고 있었다. 강태무가 힘든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려 하자, 신하리는 이번에도 그저 말 없이 강태무를 토닥이며 안아줬다. 거창한 위로가 아니어도 괜찮다. 연인을 위하는 신하리의 진심과 위로가 감동을 전했다.

최고의 커플이 된 강태무와 신하리. 로망과 현실을 넘나드는 두 사람의 연애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종영을 2회 앞두고, ‘하태 커플’에게 시련이 예고된 상황. 단단히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이 역경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사내맞선’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의 매력을 살린 성공적 드라마화로 호평을 얻고 있다. ‘사내맞선’ 11회는 4월 4일 밤 10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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