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빈집살래2' 방송 캡처
사진=MBC '빈집살래2' 방송 캡처
'빈집살래2' 김남길이 예술촌 리모델링을 의뢰했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7일 방송된 MBC '라미란의 빈집살래2'에서는 김남길이 통영에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아트빌리지를 만들기 위해 통영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김남길은 이날 두 번째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문화·예술인을 위한 시민단체 길스토리의 대표로서 등장한 김남길은 "예술 활동을 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투기가 과열되지 않은 지역에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 자연과 붙어있는 곳이면 힐링도 될 것 같다. 아트빌리지를 만들어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해보려 한다"며 통영에서 라미란을 만났다.

김남길은 6개 부지, 8개의 빈집이 있는 군락을 찾았다. 기대를 안고 찾은 이곳에서 김남길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지어진 지 100년은 된 낡은 주택들은 낮은 천장, 작은 문, 썩은 천장 등 폐가와 마찬가지였다. 김남길은 "멘붕이었다. 공간적으로 고민들이 많았다. 공간에서 갖고 있는 힘은 분명 좋은데 버려진 집들이라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싶었다.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내려오지 않았나 반성도 했다. (리모델링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얕았다 생각했다. 지금이라도 도망갈 수 있으면 도망가야하지 않나 싶었다"고 심란한 마음을 털어놨다.

김남길은 건축가들과 여러 차례 만나 설계 미팅을 했다. 건축가들은 한옥 콘셉트에 높아질 층고, 공용공간, 오솔길, 예술가들이 영감을 나눌 파빌리온 등 공간을 구성했다. 김남길은 "잘 구현해야겠지만 계획대로만 한다면 좋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후 8채 빈집에 대한 공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공사는 예정보다 지연됐다. 철거 과정에서 기존 집들의 문제가 더 드러난 것. 건축가는 "철거하다 무너진 부분도 있었고 일정 부재들을 다시 사용해야 하는데 썩은 부분이 있었다. 어느 정도 살려야 해서 계획이 변경됐다. 그래서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라미란은 드라마 촬영 중인 김남길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 상황을 전했다. 라미란은 "지금 보여드릴 게 없어 못 보여드리지만 어떻게든 맞추겠다. 대신 그 전에 오지 말고 완공되면 오라"고 말했다. 예고편에서는 김남길이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 모습이 그려져 재탄생한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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