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신현준의 띠동갑 아내가 아들 민준이의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24회는 '한 뼘 더 자라고 있어요~'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이날 신현준은 민준, 예준이의 올바른 육아와 훈육을 위해 아동심리센터를 찾았다.

전문가는 두 사람이 노는 것을 지켜 본 이후, 기질 및 성격검사 표에 분석했다. 검사 결과 민준이와 예준이 모두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높았다. 또한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회피하는 정도인 위험 회피에서 민준이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예준이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신현준은 "그래서 예준이가 상처가 많다. 저랑 똑같다"라며 "제가 어릴 때 '메리 포핀스'라는 영화를 보고 2층에서 우산 쓰고 뛰어 내렸다"라고 웃픈 과거를 털어놨다.

전문가는 "그런측면에서 예준이는 낙관적이다. '그땐 다쳤지만 이젠 안 다칠지 몰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민준이는 걱정을 예약하는 아이다"라고 말해 신현준의 공감을 이끌었다. 신현준은 "아내도 걱정이 많다. 군인보다 전쟁 용품이 더 많다. 방독면, 식량, 칼, 전기충격기, 라디오 다 사 놓는다"라고 말했다.

또 인내력은 예준이는 높았고, 민준이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문가는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예준이에게 위험 회피를 높여주고, 인내심이 낮은 민준이에게는 사소한 것에서도 격려를 많이 해달라"고 제안했다.

특히 전문가는 신현준을 향해 "뽀뽀를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뽀뽀보다 언어로 표현하는게 적절하다"라고 조언했다. 신현준은 "대학갈 때까지 뽀뽀하고 싶다"며 아쉬워 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는 "너무 과도하게 아이에게 맞춰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그런 신현준의 태도가 오히려 아이를 불안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 신현준은 예상못한 지적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단순히 사랑만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부모가 되기 위해 더욱 세밀하게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신현준과 아내는 민준이의 그림 검사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다. 민준이는 아빠를 곰, 예준이를 돼지, 자신을 거북이, 엄마를 토끼, 민서를 병아리로 그렸다.

신현준은 "민준이와 엄마가 마주보고 있다. 민준이는 엄마를 사랑하는 거다. 그런데 당신은 '민준아 안 돼' '뭐 하지마' '왜 그랬어' '동생한테 그러면 안 돼', 늘 이런식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울컥해 눈물을 흘렸다.

신현준도 민준이와 자신 사이에 예준이가 있는 걸 보고 놀랐다. 언제나 가운데 끼어서 힘들어 할 둘째 예준이를 생각하고 깊이 반성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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