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1박 2일' 시즌4 방송화면
KBS2 '1박 2일' 시즌4 방송화면
배우 연정훈·한가인이 '1박 2일'에 함께 출연한다. 방송 최초로 부부가 동반 출연하게 돼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1박 2일'에서는 전북 남원으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흑돼지 직화구이와 산더덕구이, 산삼 막걸리를 놓고 특급 저녁 복불복을 진행하기로 했다.

역대급 메뉴인데도 멤버들은 좋아하지 않았다. 문세윤은 "메뉴가 화려하면, 뭔가 많이 굴린다는 것 아니냐"며 의심했다.

저녁 복불복은 '미션 빵파서블'이었다. 남원의 유명한 빵집에서 빵을 사 오면 됐다. 단 계산하기 전에 알아보는 시민이 있으면 실패였다. 문세윤은 "대상을 줘 놓고 못 알아보게 하라고"라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아 김종민이 있었네? 김종민은 어머니, 아버지 대통령이다. 다 알아볼 것"이라며 웃었다.

먼저 연정훈과 라비가 도전하기로 했다. 멤버들은 두 사람에게 내릴 지령을 정했다. 라비가 화보 포즈를 취하고, 연정훈이 전문가용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이어 딘딘은 또 다른 지령을 추가했다. 연정훈이 사진을 찍다가 아내의 독촉 전화를 받고 화를 내라는 것이었다. 이에 연정훈은 화내는 연기를 연습했고, 딘딘은 "안 된다. 귀엽다"라며 더 리얼한 상황을 요구했다. 이에 연정훈은 "아내에게 화를 내 본적이 없다. 어떻게 화를 내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라비는 빵집 앞에서 화보 타임에 비보잉 퍼포먼스까지 했다. 연정훈은 이를 사진으로 찍으며 충실히 미션을 수행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했다.

계속해서 딘딘이 연정훈에게 전화 했고, 연정훈은 아내에게 화내는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아니 왜 그러냐고 도대체. 됐다 됐어 끊자"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아이 정말 결혼은 왜 했을까"라며 라비를 향해 "야 넌 결혼하지마"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독특한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는 시민들은 있었지만, 끝내 두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다. 문세윤은 "게임은 이겼을지 몰라도 인지도 테스트에서 진 것이다"며 씁쓸해 했다.

문세윤과 딘딘은 단 50초 만에 발각됐다.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요청한 것. 문세윤은 "결과엔 졌어도 뿌듯하다. 시민들이 '1박 2일' 찍냐며 알아보더라"라며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김종민과 나인우가 줄을 섰다. 역시나 김종민은 인지도 최강이었다. 바로 발각 돼 미션에 실패했다. 모든 미션이 끝난 이후 제작진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정훈과 라비를 쳐다본 시민을 따라가서 두 사람을 알아본 건지 물어봤다. 제작진은 "알아본 게 아니고 너무 이상해서 쳐다봤다더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말미 예고편에는 연정훈의 한가인이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방송 최로로 연정훈·한가인이 동반 출연하게 된 것. 이를 예상치 못한 멤버들은 한가인의 실물 영접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 사람은 우산을 내리고 뽀뽀하는 시늉을 했다. 멤버들 모두 "연정훈. 한가인이 뽀뽀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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