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살림남2' 방송 화면.
사진=KBS '살림남2' 방송 화면.
김봉곤의 아들이 자퇴 후 사업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아들 경민이 김봉곤의 20대 처럼 가장의 책임감을 느껴 대학을 자퇴하고 사업을 하겠다는 순간 8.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군대에서 돌아온 아들의 폭탄 선언에 충격을 받은 김봉곤 훈장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진천 서당으로 돌아온 경민은 장작 패기와 같은 소일거리를 나서서 하는 등 한결 어른스러워지고 의젓한 모습으로 김봉곤 부부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 경민은 자퇴 후 사업을 하겠다고 해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했다. 아들의 폭탄발언을 듣고 기막혀하던 전혜란은 자퇴를 말리며 휴학을 권했고, 김봉곤의 사업 실패를 언급하며 “절대 안 돼”라고 했다.

결국 경민은 "신경 꺼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아들을 따라나선 김봉곤은 다시 한번 그의 생각에 대해 진지하게 물었고, 경민은 자신들을 키우느라 노후 설계도 되어 있지 않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기 위해 사업을 선택했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후 가족회의에서 경민은 1년만 시간을 달라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경험을 해 보겠다고 했다.

이에 김봉곤은 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길을 인도해 주겠다고 했고 며칠 후 경민과 함께 단골 붕어찜 식당을 찾아 일일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김봉곤 부자는 붕어를 나르고 손질하는 일과 더불어 서빙에 테이블 정리, 설거지까지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경민은 붕어가 가득 든 바구니를 엎고 김봉곤은 일보다는 말을 많이 해 식당 사장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식당일이 끝나자 김봉곤 부자는 아르바이트 하고 받은 돈으로 통닭을 사 왔고, 전혜란과 두 딸은 이를 맛있게 먹었다. 경민은 “어머니께서 주신 1년 열심히 일해서 어머니, 아버지 호강시켜 드리겠습니다”라 했고 이를 들은 다현은 “오빠 다음에 소고기 사 줘”라 했다.

김봉곤의 집에는 다시 웃음이 가득해졌고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