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살림남2' 방송 화면.
사진=KBS '살림남2' 방송 화면.
아내에게 폭언을 쏟아 뭇매를 맞은 이천수가 장모의 당부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남2'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8년 만에 처가에 방문한 이천수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천수는 장모와 함께 밭으로 가 냉이를 캤다. 이천수는 “모르면 아빠한테 물어봐”라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아내, 딸의 절반밖에 안 되는 양을 수확했다. 이어 400평 밭의 비닐 걷기도 했다. 이천수는 “선수할 때 3000평 뛰어다니던 사람”이라고 자신했지만, 아내 심하은이 세 줄을 걷는 동안 한 줄을 걷고 “쥐 나려고 한다. 내일 하면 안 되나”라고 지쳐했다. 이에 심하은은 "오빠 요새 포기가 빠르네"라는 말로 이천수를 자극했고, 이천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일을 했다.

작업을 마치고 밥을 차린 장모는 맥주를 건네며 딸 심하은, 사위 이천수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혼자 거실에서 자겠다는 이천수에게 장모는 “부부가 절대 각방은 안 된다. 그리고 주율이, 태강이 봐라. 아빠 어딨냐고 하면 둘 다 2층만 본다”라고 말했다.
사진=KBS '살림남2' 방송 화면.
사진=KBS '살림남2' 방송 화면.
이어 ‘살림남2’을 본 주위 사람들의 반응을 전하며 이천수의 언행을 지적했다. 장모는 “처음 너희 집에 갔을 때 놀란 말이 있다. 하은이한테 ‘야! 너!’라고 하는데 너무 놀랐다. 이번에 ‘살림남’에서 터질 게 터졌구나 생각했다. 가족 안에서도 그건 있을 수 없다. 귀한 아들이고 귀한 딸”이라며 “축구 하면서 쓰던 말버릇이 집에서도 쓰는 것 같다. 원래는 착한 아들인데. 그래도 그것은 고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천수의 딸이 미래 남편에게 같은 말을 들었을 때 어떨 것 같냐고 묻자, 이천수는 “죽여버리지”라며 자신의 문제점을 인지했다.

장모는 최근 심하은이 갑상샘에 혹이 났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심경까지 털어놨다. 장모는 “그 애기를 듣고 엄마도 울었다. 아들한테 엄청 서운해지더라. 혹이 커지도록 아내한테 무심했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천수는 “장모님께서 걱정하신 말씀 충분히 이해한다. 사위 천수, 아들 천수 이제부터 진짜 모습이니까 믿어주시면 좋겠습니다”라며 반성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