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위너가 완전체로 출연했다.

이날 리더 강승윤은 "멤버들이 자기 힘든 일을 잘 안 털어놓는다. 나도 딱히 멤버들한테 힘든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아이돌 그룹이라고 하면 대부분 팬들과 영원하자고 약속을 하는데 우리 팀은 그러기엔 무언가에 가로막혀 있는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승훈 역시 "복귀할 때 가장 걱정됐던 게 멤버들 간의 거리감이다. 그룹 공백기동안 대화가 많이 부족해져서 소통이 잘 될지 고민이 됐다"라며 “친구라기엔 멀고 동료라고는 가까운 사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위너의 대기실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숏폼 콘텐츠 영상을 찍고 나자 급격히 분위기가 냉각됐고, 대화가 끊긴 채 각자 자리에 앉아 휴대폰만 바라봤다. 특히 송민호는 옆자리에 멤버가 있어도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고, 다이어트를 핑계로 식사시간에도 자리를 벗어났다.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이를 본 오은영은 “민호 씨가 무지하게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이라고 봤다. 약간 상태가 힘들다. 본인이 내어줄 수 있는 에너지가 200이라면 지금은 100밖에 안 된다”라며 자신의 에너지를 비축하고 멤버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나친 간섭을 하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보이지 않게 송민호를 챙기는 멤버들의 모습에도 주목했다. 오은영은 이승훈이 성취 지향적, 건강한 공격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성취 지향적이면서도 안정감보다 긴장감을 선호하며 관계 지향적이라고.

강승윤은 차트 순위나 댓글에도 집착한다며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강승윤은 자의식이 굉장히 높다. 노력하지만 거기서 격차가 많이 생기면 그 처지에 놓인 내가 굉장히 싫어진다”라고 분석했다.

김진우는 지난해 11월 부모 같은 존재였던 조모상을 당했다지만 멤버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그는 “안 좋은 일이다 보니 나의 감정을 애들에게 전파하고 싶지 않았다. 그 마음을 나누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부모님과 심리적인 거리가 멀었던 김진우가 무시형 불안정 애착이 형성돼 자신한테는 긍정적이지만 타인에게는 긍정적이지 않은 성향을 보이며 정서적 교감을 불편해한다고 지적하며, 할머니를 충분히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엉엉 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송민호는 “2017년도 말부터 죽을 것 같고 숨 안 쉬어지고 공황장애 증상으로 병원에 다니게 됐다”라며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첫 솔로곡 ‘아낙네’의 성공, ‘신서유기1’, ‘강식당’ 촬영할 때 힘든 시기에 간 적이 있다. 촬영 끝나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몰래 나와서 울고, 촬영 다시 들어간 적이 있었다. 촬영 안 하면 삶이 비극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 약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게 습관이 됐다. 그런 말을 할 용기가 없는 게 맞는 것 같다. ‘나 좀 알아 달라’고 얘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근데 아직은 그렇게 이야기할 용기도 없고 자신도 없다”라고 털어놨다.

송민호는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가장이라는 책임감이 커서 마음껏 쉴 수 있는 둥지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현재 간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밝힌 송민호는 “술에 의존을 많이 하셨다. 한편으로는 속상하지만 어떠한 사건들로 인해 원망스러운 마음도 있다”라며 “이런 현실적인 고민이 나의 예술적인 감각들을 방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때도 있다. 모순적인 여러 가지 상황 중간에서 혼란스러운 느낌”이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24시간 내내 창의적이고 예술적일 수 없다. 예술적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사는 의미가 없는 것 같고, 두려워하는 것 같다”라며 “쉼과 휴식이 노는 시간이 아니라 창조적인 활동력을 위해 필요한 원동력이 되는 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고 조언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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