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며느라기2...ing’가 내일(토) 12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가운데, 2만 여명의 시청자들이 직접 응답한 설문조사가 공개돼 화제를 모은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가 종영을 앞두고 카카오TV공식 유튜브에서 진행한 이색 설문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주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했던 다양한 캐릭터와 에피소드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들이 등장, ‘며느라기2...ing’ 애청자들의 뜨거운 참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먼저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한 커플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선택한 커플은 현실 육아 문제에 솔로몬급 해결방안을 제시, 시즌2에서도 통쾌한 사이다를 전한 무구일(조완기 분)과 정혜린(백은혜 분) 부부였다. 6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두 사람은 ‘며느라기2…ing’ 초반 맞벌이 육아 문제로 작은 갈등을 빚기도 했었지만, 가족과 주변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내렸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던 무구일이 어린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를 전담하기로 결정했던 것. 결코 쉽지 않은 이들의 선택에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었던 만큼, 무구일과 정혜린의 가족 이야기를 더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바람이 투표에도 반영됐다. 두 사람에 이어 많은 득표율을 차지한 것은 본격 워킹맘과 워킹대디의 길에 접어들게 될 민사린(박하선 분)과 무구영(권율 분)으로, 코앞으로 다가온 열무의 출산 이후 이들에게 또 어떤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펼쳐질지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또 다른 설문조사는 바로 시청자들의 혈압을 상승하게 만들었던 고구마 대사를 뽑는 질문.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투표수를 차지한 것은 시어머니 박기동(문희경 분)의 생일, 회사일 때문에 생신상을 차리지 못한 민사린에게 시이모가 던진 “며느리가 한 번뿐인 시어머니 생신상을 못 차려드리는 게 말이 돼”라는 대사였다. 며느리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은근히 속상한 마음이 들 법한 박기동의 마음을 헤아려주기 위한 말이었지만, 며느리인 민사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 이어 두 번째는 입덧을 하는 민사린 걱정에 자신도 잘 먹지 못한다는 아들 무구영을 보고 속상한 마음에 “무슨 입덧을 그렇게 유난스럽게 한다니”라고 말한 시어머니 박기동의 대사가 차지했다. 특히 시이모와 시어머니의 대사는 무려 80%에 가까운 득표율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으며, 시청자들은 “고구마 풍년인데 고를 수가 없다” 등과 같은 ‘찐’ 반응을 쏟아내기도. 이는 사소한 말 한 마디로 오해를 빚기도 하는 현실 가족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했던 ‘며느라기2...ing’의 이야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마지막 에피소드를 향한 기대감을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의 주제는 ‘며느리vs시어머니 시점에서 가장 ‘격공’했던 장면에 대한 질문. 설문에 참여한 시청자 중 90%가 며느리 시점에 더 공감이 간다고 선택한 가운데, 특히 아픈 며느리가 걱정되어 찾아온 시어머니와 그런 시어머니가 오히려 불편한 민사린의 미묘한 분위기를 담아냈던 장면이 대표적인 격공 모먼트로 꼽혔다. 이어 시어머니 시점에서는 요즘 며느리들은 돈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괜히 며느리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며 생각이 많아졌던 장면도 여러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처럼 며느리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 입장에서도 또 한번 생각해 봄직한 레전드 장면들을 탄생시킨 ‘며느라기2...ing’는 서로의 입장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평이다. 과연 그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는 26일 오전 10시에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