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서른 아홉' 방송 캡처
사진=JTBC '서른 아홉' 방송 캡처
‘서른, 아홉’ 손예진이 연우진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서른, 아홉’에서는 점점 정찬영(전미도 분)의 시한부를 실감하게 되는 차미조(손예진 분), 정찬영(전미도 분), 장주희(김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미조는 자신을 버린 생모를 만났다. 생모는 사기 전과 7범으로 현재는 교도소에 수감 중. 생모는 “결혼은 왜 아직 안 했냐”, “쌍꺼풀 수술했냐”, “오랜만이다” 등 마음이 무거운 차미조와 달리 경박스러운 언행으로 차미조를 마음 아프게 했다.

장주희 엄마는 장주희에게 만기된 적금 5000만 원을 선물했다. 장주희는 깜짝 놀라며 사양했지만 장주희 엄마는 “결혼할 때나 주려고 햇는데 언제 결혼할 지도 모르지 않나. 이걸로 하고 싶은 거 해라”고 말했다. 장주희는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차미조는 김선우 아버지를 만났다. 김선우 아버지는 “좋은 양부모와 살고 있어도 굳이 내 며느리로 맞는 것은 불편하다”며 차미조가 입양아라는 사실에 대해 불편해했다. 차미조는 "선우 씨 아버님 마음 이해한다. 그런데 저와 선우 씨 마음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제 마음은 제 것이고 선우 씨 마음은 선우 씨 거다. 그 마음을 탓할 순 없다. 제가 고아여서 불편하다는 아버님 마음을 탓하지 않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아버지가 "그래서 만나겠다는 거냐"고 묻자 차미조는 "적어도 이 일로 헤어지진 않을 거다"며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전했다.

김선우는 차미조를 강릉 바다로 데리고 갔다. 두 사람은 바다를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카페를 찾았다. 카페 안엔 두 사람뿐이었고 차미조가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 음악이 흘러나왔다. 차미조가 “나를 위해 다 준비한 것 안다”며 장난치자 김선우는 진지한 얼굴로 “진짜다”고 말했다. 그제서야 차미조는 김선우가 자신을 위해 강릉 데이트를 계획하고 카페를 대관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김선우는 프러포즈 반지를 꺼내 "매장을 몇 번을 갔었다. 이런 거 하면 유치하다고 할까봐. 이런 거 중요하지 않은 거 아는데 지금의 나한테는 중요하다"며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매일 매일 알게 해주겠다"고 고백했다.

차미조는 "내가 사기 전과 7범 딸이어도 좋냐"고 물었다. 김선우는 "무슨 그런 말을 하냐"면서 "나는 차미조 너가 좋다. 차미조가 좋아 죽겠다. 하루 종일 출근하는 시간이 제일 설레고, 퇴근하는 시간이 제일 아쉽다"고 답했다. 차미조는 "나 자수할거 있다"며 김선우 아버지를 만난 사실을 털어놓았다. 김선우는 "그런 말 듣게 해서 미안하다"며 속상해했다. 차미조는 "선우 씨 의지가 아니지 않나. 괜찮다"며 오히려 김선우를 위로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에 반지를 끼워줬고, 손가락에 딱 맞는 반지에 행복해했다.

정찬영은 자신이 죽은 후 혼자 남겨질 김진석(이무생 분)을 걱정했다. 정찬영은 김진석에게 “이혼은 나 보내고 해라”고 설득했다. 김진석은 “지금 이 시간도 너무 아깝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찬영은 “입에 발린 소리 안 하겠다. 이혼해라. 나와 같이 있자”고 말했다.

정찬영은 자신의 생전 마지막이 될지 모를 엄마의 생일을 특별히 신경 써서 준비했다. 예쁜 케이크를 예약하고 백화점에서 선물로 구두를 골랐다. 그런데 케이크를 찾기 전 백화점에서 선물을 사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예약 시간이 지나 케이크 가게가 문을 닫은 것. 정찬영은 차미조와 장주희에게 도움을 청했다. 가게 앞에서 세 사람은 한참을 고민했다. 차미조가 “간절하냐”고 하자 정찬영은 “내 입장이 돼 봐라. 간절하다”고 했다. 차미조는 정찬영, 장주희와 함께 벽돌로 가게 유리문을 깨뜨렸다. 덕분에 정찬영은 케이크를 가지고 갈 수 있었다. 정찬영을 보낸 후 차미조와 장주희는 경찰서에 전화해 자수하고 케이크 가게 주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했다. 케이크 가게 주인은 “그런 사정이라면 당연히 합의한다”며 세 사람을 응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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