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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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소희정이 ‘맘크러시’ 매력으로 뭉클한 감동과 시원한 한방을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2회에서 소희정이 빛나는 연기력으로 전교 1등인 딸의 자퇴 선언을 받아들이는 엄마의 모습을 몰입도 높게 그려냈다. 특히 대화를 하며 달라지는 감정을 세심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끌었다.


수능 한달 전에 자퇴를 결심한 딸 승완(이주명 분)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으며 딸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승완 어머니(소희정 분)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안겼다. 자퇴 대신 전학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안 된다고 말하는 승완을 바라보는 승완 어머니의 눈빛에는 모진 세상에서 부러질지언정 휘어지기 않겠다는 딸을 향한 걱정이 담겼다.

승완 어머니는 딸의 결심을 이해하기 위해 “네 인생에서 1년을 버릴 만큼 이 문제가 너한텐 중요한 문제니?”라고 물었고 승완은 “응 엄마 미안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승완 어머니는 “휘어지는 법도 알아야 돼 승완아 부러지는 법만으로는 세상 못 살아”라고 조언했다. 부조리함에 부딪쳐 부러지고 또 부러져 결국 딸이 다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가르침이었다. 딸을 품에 안고 눈물을 참으며 “엄마가 미안해”라고 토닥거리는 승완 어머니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과 진한 여운을 더했다.


이후 승완 어머니는 딸의 자퇴 선언을 존중하고 든든한 지원군으로 변신, 시원한 한방을 날렸다. 자퇴 서류에 사인하기 위해 학교에 방문한 승완 어머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을 주고 등장해 남다른 포스를 내뿜었다. 이어 당당하게 체벌 금지임에도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학생주임과 이를 방관한 학교를 비판해 상대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지웅이한테 사과해 사과 안 하면 당신이 지웅이를 어떻게 팼는지 학부모회에 정식으로 고발할겁니다”며 학생 주임에게 경고하며 맘크러시 매력을 제대로 터트려 짜릿함을 선사했다.


특히 소희정은 섬세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감동과 웃음을 책임졌다. 늘 자랑거리였던 딸의 자퇴 결정을 받아들이기까지 감정 변화를 눈빛 연기와 대사톤의 변주로 세밀하게 그려내 공감을 자아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두 눈에는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애틋함이 담겼고, 미안하다고 읊조리는 목소리에는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는 것이 아닌 때로는 휘어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는 어른의 미안함이 담겼다. 이처럼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명장면을 탄생시키는 명품 배우 소희정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소희정이 출연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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