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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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러브’ 복수의 화신 정수정이 현실 직장인들의 쾌재를 부른 복수 퍼레이드로 안방극장에 시원한 탄산수를 뿌렸다.

지난 7일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 제작발표회에서 김재욱은 고탑교육 대표 ‘노고진’에 대해 “한 마디로 밥맛”이라고 표현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그는 진짜로 직장 상사로는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밥맛 보스’였다. 알아듣기도 힘든 속사포 랩처럼 시간별 업무를 지시했고, 회의록 줄간격은 5가 아니라 5.5라고 소리쳤으며, 화분에서 바로 딴 애플 민트를 띄운 얼음물과 70~80도 사이의 쓰리샷 커피가 아니면 바로 쓰레기통에 처박았다. 누가 수학 천재 아니랄까, 그리고는 이게 다 “숫자는 예민”하기 때문이란다. 게다가 “내 돈 갉아먹는 기생충, 당장 때려쳐!”란 막말은 일상이었다. 작은 실수 하나 용납 못하는 슈퍼 갑질의 인간화가 있다면 바로 노고진이었다.

그의 비서 이신아(정수정)가 원형탈모, 대상포진, 만성두통,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것도 당연지사. 그녀를 보며 분노를 동반한 안타까운 감정이 휘몰아칠 때쯤, 신아가 각성했다. 뇌종양 말기로 이제 곧 죽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사의 진단 때문이었다. 고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간절한 꿈도 꿀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판사판. 그녀가 거리에서 만난 ‘노고진들’의 머리를 폭파시키는 판타지는 각성의 시작이었다.

이후 휴가중인 고진을 찾아간 신아는 무시무시한 장도리로 위협했고,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본 사직서로 싸대기를 수차례 갈겼다. 그가 지독히도 싫어하는 양파를 이마 정중앙에 스트라이크로 날리고, 거실 바닥을 양파로 채우며 이 복수 퍼레이드의 정점을 찍었다. 황당함에 어쩌지도 못하고 당하는 고진의 약이 바짝 오를수록, 현실 직장인들의 가슴에도 켜켜이 쌓였던 체증이 쑥쑥 내려갔다.

그런데 각성한 신아가 앞으로 더 ‘크레이지’하게 대범해질 전망이다. 의문의 사고로 고진이 기억 상실에 빠진 상황을 기회로 삼은 것. “내가 노고진의 약혼녀”라고 거짓으로 선언한 그녀의 진짜 복수는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살짝 엿볼 수 있었다. 고진을 속이고 약혼녀 행세를 하며 고진의 입 안에 양파를 잔뜩 넣고 있는 장면이 포착된 것. 벌써부터 통쾌하다.

제작진은 “지난 방송의 폭탄 선언 엔딩은 신아의 진짜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진짜 미친 전개 역시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밝히며,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고진에게 조금씩 타격을 가할 예정이다. 기상 천외한 신아의 복수 플랜을 함께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그의 슈퍼을 비서가 그리는 달콤 살벌 대환장 크레이지 로맨스 ‘크레이지 러브’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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