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방송 화면.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방송 화면.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전 연인에게 사과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새 직장에서 8년 전 학창시절 사겼던 남자친구와 재회한 20대 고민녀 사연이 담겼다.

당시 만인의 연인이었던 첫사랑과 비밀연애를 하던 고민녀는 대학에 떨어졌고, 대학생이 될 남자친구를 보며 자존감이 떨어졌고, 도망치듯 기숙 학원에 가며 잠수 이별을 택했다. 그후 7년 만에 상사와 부하로 다시 만난 것.

김숙은 고민녀가 자격지심 때문에 이별을 택한 것에 "충분히 공감된다. 나는 대학 떨어지고 고등학교 졸업식도 안 가려고 했다. 친구들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며 공감했다. 주우재도 "그때는 입시가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좁은 세상에 있다가 친구들은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데 나만 머물러 있는 느낌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어진 연인을 우연히 만난 경험들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도. 주우재는 “지하철역에서 만난 적이 있다. 전 여자친구는 그 동네에 살지도 않았고, 나는 지하철을 타러 가는 것도 아니고 길 건너려고 한 상황이었는데 만난 거다. 난 계단을 내려가고 전 여자친구는 올라오면서 서로 봤는데 모른 척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주우재 무섭네"라는 김숙의 말에 주우재는 "다시 만날 것도 아닌데 왜 아는 척 하냐"고 쿨하게 답했다.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방송 화면.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방송 화면.
이후 계속 고민하던 고민녀는 7년 만에 과거 일을 사과했고, 이런 고민녀에게 전 남자친구는 아직도 고민녀가 좋다며 또 한 번 고백했다. 이에 곽정은이 “나는 이 연애 반대”라고 말하자 한혜진은 “난 너무 좋은데?”고 반박했다.

김숙은 "7년 전 잠수 이별로 상처받고 기다린 거다. 회사에 들어온 날부터 생각했을 거다. 애써 모른 척하면서 지낸 것"이라며 "다들 옛 연인들에게 사과 한 번 하라"고 말했다.

이에 한혜진은 "나는 사과할 게 없는데 큰일났다"고 말했고, 곽정은은 "한 명을 지정하지는 않겠다"며 "연애 조언을 하는 일을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화를 꺼내놓고 있는데 본인들이 알 거다. 어쩌겠나. 나를 사귄 대가"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민녀는 이후 전 남자친구와 다시 사귀게 됐지만, 언제 다시 버려질지 두려워하는 남자친구로 인해 매일 전화를 하고 답장을 하며 회사 생활에도 영향을 받게 됐다. 과하다는 고민녀의 지적에도 남자친구는 고민녀를 믿지 못하는 상황. 이에 MC들은 남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조언하면서도 계속 같이 회사 생활을 해야 하는 것에 걱정을 내비쳤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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