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크레이지 러브'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크레이지 러브' 방송화면 캡처
정수정이 뇌종양 선고를 받고 김재욱을 향한 복수의 화신으로 떠올랐다.

지난 7일 첫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에서는 노고진(김재욱 분)의 비서 이신아(정수정 분)가 뇌종양 판정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일타 강사 노고진은 "내가 바로 노고진이다"라며 등장했다. 그의 인기는 가늠을 할 수 없었다. 노고진의 강의를 듣기 위해 많은 이들이 새벽부터 줄을 섰기 때문. 이신아는 그런 노고진의 비서였다. 이신아 역시 노고진과 같은 최고의 강사를 꿈꿨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사진=KBS2 '크레이지 러브'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크레이지 러브' 방송화면 캡처
이신아는 커피 온도를 체크를 하는 등 완벽주의자 노고진의 아침 식사까지 챙겼다. 노고진은 샌드위치 안에 원하지 않은 양파가 들었다며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러면서 이신아를 향해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일은 똑 바로 못하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 가시는 분. 바로 내 돈만 갉아먹는 기생충이죠"라며 삿대질을 했다.

괴팍한 성격을 지닌 노고진의 마음을 여는 유일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오세기(하준 분)였다. 오세기는 회사라며 노고진에게 계속 존댓말을 했다. 또한 "강민(이시언 분) 선생 일은 잡음 없도록 잘 처리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저녁을 같이하자는 노고진에게 오세기는 "중요한 선약이 있다"며 거절의 의사를 전했다. 노고진은 자신의 생일을 잊었다며 섭섭해했다. 곧바로 오세기는 이신아와 케이크를 들고 노고진 앞에 등장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본 노고진은 마음이 풀렸다.

노고진은 고탁교육 창립 멤버인 강민에게 사인을 하라며 서류 한 장을 내밀었다. 강민은 "다시는 죽어도 도박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사인 아닌가"라며 서류를 꺼내들었다. 서류는 다름 아닌 계약 해지 합의서였다. 강민은 "대표님 저 지금 버리시는 거에요?"라고 물었다. 노고진은 "도박했다고 나가라는 거 같아? 그깟게 뭐 대수라고. 네가 돈만 되면 살인을 저질러도 안 버려. 근데 왜 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 같으니까. 너 한물 간 지 오래야. 난 돈이 되지 않는 물건은 취급을 안해"라고 답했다.
사진=KBS2 '크레이지 러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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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탑교육 수석 실장인 마은정(백주희 분)은 이신아에게 "다음엔 그냥 사표를 써. 지금까지 이비서가 우리 대표님 지금까지 있었다는 자체가 비극이야. 비극"이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이신아는 수차례가 노고진의 비서 중 1년동안 버텼다. 이신아는 "죽을 힘을 다해 버텼어요.저 1년이나 버텼어요. 장하다 이신아"라고 외쳤다. 노고진과 달리 오세기는 1주년을 맞은 이신아에게 꽃다발과 휴가비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강사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줬다.

노고진은 특별 초청 강의 중 강사가 될 수 없는 표본에 대해 이야기했다. 노고진은 "여기 혹시 강사가 되고 싶은 분 계신가요? 여러분들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 꿈을 포기하세요. 절대로 강사가 될 수 없을테니까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죠?"라며 이신아를 지목했다. 이어 "남의 것을 잘 준비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것도 잘 준비하지 못해요. 대체로 그런 사람들은 부주의하고 무책임하고 게으르죠. 하루 아침에 순위가 뒤바뀌는 전쟁 같은 인강 세계에서 절대로 강사가 될 수 없습니다. 내 손에 장을 지지죠"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신아는 계속된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뇌종양 판정을 내리며 이신아에게 입원을 권했다. 의사는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합니다. 말기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신아는 충격을 받았고, "내가 뇌종양이라고? 내가 죽는다고?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밤늦게 이신아는 노고진의 집을 찾았다. 장도리를 들고 있는 이신아를 본 노고진은 "어떻게 여기를 들어왔냐고요"라고 물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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