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 새로운 결의 힐링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한심하고 찌질해도 박해준의 ‘갓생’을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기 때문이다.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하 ‘아직 최선’)에서 남금필(박해준)은 형편없는 그림 실력에도 불구하고 웹툰 작가로서의 ‘갓생’을 꿈꾸는 자발적 백수다. 짠내가 폭발하고, 한심함은 극에 달하지만, 남 눈치 보지 않고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사는 금필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두 주먹 불끈 쥐고 잘 되길 바라게 된다. 그래서 ‘아직 최선’의 남금필에게 스며드는 포인트 셋을 꼽아봤다.


#1. 꿈을 위해서라면 신과의 멱살잡이도 가능한 남자


남금필이 실패하고 좌절할 때마다 나타나는 불멸의 존재 ‘신’. 이 야속한 ‘신’은 금필의 불안한 마음을 콕콕 집으며 그를 괴롭히지만, 그때마다 금필은 ‘신’과의 육탄전도 불사하며 대든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그의 발칙한 행동에 통쾌함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다면 이미 ‘필며드는’ 중이다.


#2. 갓생? 팍팍해도 좌절하지 않지!


남금필의 가장 큰 장점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다. 실패를 거듭해도 단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다시 또 희망을 품는 금필을 보고 있자면, 삶에 지치고 힘든 이에게, 혹은 인생이 답답하고 막막하다고 느껴질 때, “그래도 괜찮다”고 손을 내밀어주는 것만 같다. 남금필의 ‘정신승리’에 전염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다.


#3. 온갖 구박에도 할 말은 한다! 대리만족 200% 사이다 화법


남금필은 뚝심 있는 남자다. 주변에서 온갖 구박과 무시를 해도 절대 굴하지 않는다. 황당할 정도로 넘치는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남금필표 사이다 화법은 대리만족 200% 이상이다. 자칫 기죽을 법한 상황에서도 능청스럽고 태연하게 대꾸하는 금필에 아버지 남동진(김갑수)처럼 가끔 뒷목 잡고, 혈압은 오를 수는 있지만, 동시에 십년 먹은 체증도 가라 앉는 기분이 든다. 나 역시 현실에 적용하고 싶은 속 시원한 화법이다.

한편 ‘아직 최선’ 5, 6회는 오는 4일(금)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