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사진=방송 화면 캡처)
'기상청 사람들'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윤사봉이 현실감 넘치고 공감가는 연기로 시청자를 울리고 있다.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는 인생 선배다운 모습과 짠내 나는 워킹맘의 모습을 오가며 감정이입을 이끌고 있는 것.


지난 27일 방송된 JTBC 토일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6회에서는 나이 어린 상사에게 무시당하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게 된 오명주(윤사봉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상청에서 사내 연애 끝에 결혼을 한 오명주는 야간 근무 후 동료들과 퇴근하던 중 기상청 복도에서 상사에게 타박을 받는 남편의 모습을 보게 됐다. 남편이 왜 휴직 후 5급 기술고시를 다시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는지 이해하게 된 오명주였다.

오명주는 “정말 일년이면 되겠니? 나 혼자선 일년이상은 못 버텨”라며 “일년 안에 5급 통과 못해도 미련없이 돌아오기다 그거 약속하면 버텨볼게”라며 남편을 위한 큰 결심을 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 때 기상청 최연소 과장 후보였던 오명주는 결혼과 육아로 인해 진급에서 탈락돼 만년 주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남편의 꿈을 응원하는 워킹맘 주무관 오명주의 넓은 마음에 시청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오명주 역을 맡은 윤사봉의 탄탄한 연기내공이 빛났다. 현실감 넘치는 워킹맘 연기로 감정이입을 부른 것. 가족들의 아침식사부터 챙기고 아이들의 학원비를 걱정하는 워킹맘의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이어 남편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한 감정연기로 표현했다. 무엇보다 눈물을 꾹 참고 따뜻한 말투로 남편을 토닥거리며 그의 휴직에 동의한 후 오히려 남편의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뿐만 아니라 윤사봉은 모든 것을 자신이 책임지려하는 진하경(박민영 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는 따뜻한 큰 언니 같은 모습부터 살가운 며느리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소화하며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캐릭터를 완성해 공감을 유발하고 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을 선사하는 캐릭터라는 평을 받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사 편’에서 윤사봉이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지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JTBC 토일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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