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 캡처
사진=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 캡처
'스물다섯 스물하나' 남주혁과 김태리가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백이진(남주혁 분)과 나희도(김태리 분)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이진은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그는 UBS 고졸 채용에 합격해 기자의 꿈을 이뤘다. 마침 1999 경주 아시안게임이 열리게 됐고, 수습기자 백이진은 스포츠국으로 발령났다. 선배의 취재, 리포팅 현장을 견습하던 중 건물 옥상에 있던 백이진은 길거리를 지나가는 나희도를 발견했다. 백이진은 시위 인파 속에서 나희도를 찾기 위해 분투했다. 그러던 중 풀하우스 15권을 떨어뜨렸고, 누군가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나희도가 백이진을 본 것이다.

나희도는 백이진에 "아까 너 뒷모습 보고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놓칠까봐"라고 말했다. 백이진은 "무지 시끄러웠는데 네 목소리밖에 안 들렸다"며 나희도를 바라봤다. 나희도는 "더 힘들지 않게 해달라고 엄청 기도했다. 기도가 좀 통했나보다"고 말했다. 백이진은 "조금 힘들었고 금방 일어섰다"고 했다. 나희도는 백이진에게 함께 밥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운명적 재회는 설렘을 선사했지만 나희도에게는 그 사이 남자친구가 생겼다. 펜싱 국가대표 정호진(최태준 분)이 나희도의 남자친구인 것. 두 사람은 서로를 '알콩', '달콩' 애칭으로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호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백이진은 나희도에게 "남자친구를 왜 사귀었냐"고 물었다. 나희도는 "연애 어떻게 하는지, 풀하우스처럼 그런지 궁금했다"고 답했다.

나희도와 고유림(보나 분)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결승전을 앞두고 두 사람은 신경전을 벌였다. 나희도는 "나 꿈 이루게 생겼다. 네 라이벌 되는 거 얼마 안 남은 거 같다. 네 빠순이가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보고 있냐"고 고유림을 자극했다. 고유림은 "너도 내일 보겠다. 네가 어디까지 올라오든 말든 내가 고유림인 이유, 네가 내 팬이었던 이유, 그리고 네가 꿈을 못 이루는 이유"라고 도발했다.

결승전을 몇 시간 앞두고 나희도는 전날 있었던 경기 상대인 일본 선수와 펜싱 칼이 든 가방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 칼은 백이진이 선물한 것. 나희도는 일본 선수가 이미 경주를 떠나 서울행 기차를 탔다는 사실을 알고 기차를 타고 뒤따라갔다. 다행히 다음 역에서 일본 선수에게 칼을 돌려받았지만, 경주로 돌아가는 기차가 연착되고 말았다.

그 시각 백이진은 운전 중 동료 기자에게 경주역으로 선배를 데리러 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야기를 듣던 중 백이진은 그 기차에 나희도도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황급히 자신의 빨간 스포츠카를 돌렸다. 백이진은 기차 플랫폼에게 나희도를 발견했고, 그의 손을 붙잡고 차에 태워 "칼도 찾았고 아무 문제 없다"며 안심시켰다.

백이진은 아시안게임 축구 한일전으로 도로가 막힌다는 사실을 알고, 차량이 통제된 지름길로 차를 몰았다. 경찰은 차량 통제 사실을 알리며 백이진을 막아섰다. 백이진은 "지금 도로 안 열어주면 한국선수가 기권패하게 된다"며 "펜싱 국가대표 선수가 경기장을 못 가고 있다. 지금 통제 안 풀어주면 금메달 못 딴다"고 설득해 길을 열었다.

나희도는 이렇게 백이진을 만나게 된 것을 신기해했다. 백이진은 "우린 어떻게든 결국 만났을 거다"고 했다. 나희도가 "오늘 고맙다"고 하자 백이진은 "나도 고마웠다. 떨어져 있는 내내. 진심이다"고 화답했다.

나희도는 결승전에서 누굴 응원할 거냐고 물었다. 백이진은 "고유림"이라며 "너는 달콩이가 응원해주지 않겠나"면서 질투했다. 나희도는 남자친구와 2주 만에 헤어졌다며 고유림을 응원한다는 백이진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실 이별이 해보고 싶었다. 온갖 노래 가사에서 이별 때문에 죽네 사네 하지 않나. 그런데 별거 없더라"고 말했다. 백이진이 "진짜 사랑을 해야 이별이 슬프다"고 하자 나희도는 과거 백이진이 갑자기 떠나 마음 아파했던 때를 떠올렸다.

백이진은 경기를 앞둔 나희도에게 "잘 할 거지?"라며 응원을 건넸다. 나희도는 "나는 나의 펜싱을 한 거다"며 "확실한 건 이길 거다"면서 당찬 모습을 보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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