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가수 이상민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소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새로 이사한 파주 새 집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짐을 싸기 시작했다. 이사를 위한 것.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MC 신동엽과 모벤져스는 "또 이사가는구나"라고 말했다. 이상민의 이사는 2017년 4월부터 지금까지 총 5번의 이사를 진행했다. 짐을 싸면서 이상민은 "싱숭생숭하다"고 털어놨다. 50여 년의 서울 생활을 접고 파주로 가게 된 그다.

이상민은 짐을 싸다가 퍼 코트를 발견했다. 오랜만에 퍼 코트를 입은 이상민은 과거 했던 제스처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은 이사 때마다 했던 행동이기도. 이상민은 "서울 안녕"이라고 말한 뒤 다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이어 "이 집은 진짜 떠나기가 싫으네"라고 말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이상민은 "간다! 잘 있어라! 내가 다시 서울에 상경할 때는 멋지게 상경한다"고 밝혔다. 이삿짐 센터를 이용해 짐을 옮겼다. 새 집엔 정리를 다 하지 못해 서수한 분위기였다. 지하방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는 이상민의 모습을 본 신동엽과 서장훈은 "저기가 방인가? 갑자기 망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상민은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전화 상대의 주인공은 탁재훈이었다. 탁재훈은 이사한 이상민의 집을 방문했다. 탁재훈은 "뭐야?"라며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의 집은 2층집으로 테라스도 딸려져 있었다. 집을 둘러 본 탁재훈은 "점점 어떻게 이렇게 멀리 와?"라고 물었다. 이상민은 "아예 방법이 없었어"라고 답했다. 탁재훈은 "여기가 얼마야?"라고 재차 물었다. 이상민은 "여기 월세가 전에 살던 집의 반값이야"라고 답했다.

탁재훈은 자신이 여길 선택했다는 이상민에게 "우리 둘이 있을 때는 그런 거 좀 하지마. 허세 같은 거 버리라고.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민은 "그러는 형은 집을 왜 못 얻어?"라고 받아쳤다. 탁재훈은 "나는 얻어. 그런데 너는 네가 선택한 게 아니잖아. 애초부터 서울하고 안 어울렸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서울시 마포구에서 태어났다"며 서울 사람임을 강조했다.

또한 탁재훈은 "둘이 있어도 이렇게 조용하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팁을 알아냈다. 내가 지금까지 헛살았다. 인터넷 IPTV 계약이 3년이 갱신인데, 3년마다 바꾸면 사은품을 주더라"고 말했다. 백화점 상품권 30만원을 받는다고. 탁재훈은 이상민의 답을 듣자 한숨을 쉬었다. 이상민은 스마트TV를 통해 리모컨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대로 숙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탁재훈은 "당장 서울로 나와. 너무 슬프다. 환경이 사람을 이렇게 만든다"고 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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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탁재훈에게 맛있는 걸 해주겠다며 테라스로 데리고 나왔다. 이상민은 테라스에 신문지를 깔기 시작했다. 탁재훈은 "너 여기 써도 돼?"라고 물었다. 이상민은 "여기 내가 집주인"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삼겹살을 굽기 시작한 이상민이다. 이상민은 "오래 아파트에서 살아서 야외 테라스에서 바비큐 해먹는 게 로망이었다. 얼마나 멋있나"고 말했다.

삼겹살을 먹던 중 탁재훈은 전화가 계속 울린 이야기를 꺼냈다. 탁재훈에게 새로운 투자 상품이 생겼다는 것. 탁재훈은 이상민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했다. 이상민은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했다. 탁재훈은 "너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형은 내가 만약에 1000억이 있어. 이 1000억이 내가 죽어야 생겨. 그럼 나를 살리겠어 죽이겠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탁재훈은 "더 살고 싶어?"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너 살아있어 봐야 또 빚이야"라고 했다.

삼겹살에 후식까지 먹은 이상민과 탁재훈은 마당으로 향했다. 이상민의 로망은 들어오는 입구에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이었다. 이상민은 탁재훈에게 같이 나무를 심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모종삽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겨울이라 땅이 얼어 땅 파기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를 본 서장훈은 "오늘 안에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잠시 후 곡괭이와 큰 삽을 빌려온 이상민이었다. 탁재훈은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내가 작년에 또또(반려묘)를 보냈잖아. 또또를 화장을 해서 유골함에 있는데 그 유골함을 흙으로 된 유골함으로 데리고 왔다. 나무를 심어서 또또를 같이 묻어주려고 했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계속 못 보내고 있었다. 여기에 묻으면 또또랑 항상 인사하고 들어갈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탁재훈은 "슬픈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하냐"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은 계속 땅을 팠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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