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 사진 = 몬스터유니온 제공
'태종 이방원' / 사진 = 몬스터유니온 제공


말 학대 논란으로 6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시청률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주상욱이 왕좌로 가는 첫 발걸음을 뗐다.

지난 26일 방송된 ‘태종 이방원’ 13회는 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2회(11.2%)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씨(예지원 분)의 죽음으로 갈등이 극에 달한 이성계(김영철 분)와 이방원(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방원은 강씨의 계략으로 명나라에 사신으로 파견됐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강씨의 예상과는 달리, 이방원은 사신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조선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강씨에게 갑작스러운 병마가 찾아왔고, 그녀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세자(김진성 분)의 안위를 걱정하며 이방원에게 경고를 날렸다.
'태종 이방원'./사진제공=KBS1
'태종 이방원'./사진제공=KBS1
이날 방송에서는 강씨가 갑작스러운 병마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이방원의 멱살을 잡고 세자를 위협하지 말라는 경고를 마지막으로 숨을 거뒀다. 강씨의 장례를 치르던 중, 이방원과 독대하게 된 이성계는 그에게 “결국 네가 중전을 죽였구나”라며 분노를 드러냈고, 칼을 뽑아 이방원의 상투를 자르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의 격해지는 갈등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방원은 이성계에게 상투를 잘린 후 머리카락을 그대로 늘어뜨린 채 집으로 향했고, 그런 이방원을 바라본 민씨(박진희 분)의 눈에는 서러움과 분노가 만들어낸 눈물이 흘렀다. 이방원의 품에 안겨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비통한 눈물을 흘리는 민씨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런 가운데 조준(노영국 분)이 이방원을 찾아왔다. 그는 이방원에게 ‘대학연의(大學衍義, 1천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국정운영의 지침으로 삼았던 책)’라는 서책을 주며 읽어볼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이방원은 조준이 두고 간 서책들을 보자기에 싼 후 탁자 구석에 밀어 넣었고, 이를 본 민씨는 “뭐가 그렇게 두려우신 겁니까”라며 물었다. 이방원은 답변을 피하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이내 민씨에게 “내가 결심하면 정말 잔인해질 것이오. 차마 해선 안 될 일도 서슴지 않을 거요”라며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말을 전했다.

이방원은 철저하게 권력에서 소외돼 7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지만, 그동안 그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자식을 잃었던 아픔을 딛고, 아들 셋이 태어나는 기적을 확인했으며, 차츰 세력을 모으며 왕좌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침내 결단을 내리고 어머니의 묘에 절을 올리는 이방원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그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태종 이방원’ 14회는 27일(오늘)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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