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육아 고충 토로
일찍 결혼하게 된 계기는?
"연정훈 보면 치유 돼"
사진=SBS '써클하우스'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써클하우스' 방송 화면 캡처


한가인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24일 방송된 SBS '써클하우스'는 한가인, 오은영, 이승기, 노홍철, 리정이 한자리에 모여 이 시대의 청춘들을 위한 상담 프로젝트를 첫 공개했다.

이날 한가인은 2018년 드라마 '미스트리스' 이후 4년 만에 시청자들을 찾았다. 오은영은 “제가 어제 우리 가인 씨 만날 생각에 설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가인은 "아침에 일어나서 선생님 생각을 했다. 샤워할 때. 우리 선생님도 씻고 계실까?"라며 독특한 발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기는 “저도 한가인 누나 만난다고 했을 때 '우와 한가인? 실제로 만나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다 속고있었다. 밥먹을 때 보니까 수다가 장난이 아니다. 왜 나오셨냐고 물었더니,최대한 녹화를 길게 하고 싶다더라"라고 전했다.

한가인은 "집에 가고 싶지 않다. 아침 일찍 불러서 늦게 가도 된다. 집에 애가 둘이다. 36개월까지는 무조건 내가 키운다는 혼자만의 원칙이 있었다”며 “나는 다행히 일을 조절할 수 있는 직업인데 나처럼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분들 보다는 조금 더 자유시간이 있는 편이라 일도 좀 그만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실제로 아이들이 애착 관계가 생기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록 나는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제가 불안장애가 와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 웃음도 장난도 많은 성격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말수도 줄어든 것 같고, 아기랑 얘기하니까 거의 공룡 소리나 호랑이 소리 이런 것 밖에는 낼 게 없다”라고 육아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이런 말 할 데가 없는 거다. 맨날 티라노랑 사니까”라며 “말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입이 닫혀지지가 않는다”고 귀여운 수다쟁이 면모를 드러넀다.

이후 남자친구에게 명품 지갑 등 선물을 하면서도 외모 비하까지 들은 ‘퐁당이’의 ‘을의 연애’ 사연을 들었다. 퐁당이는 헤어지던 날에도 70만 원 짜리 명품 니트를 주고 헤어졌다고 털어놨다. 한가인은 “그냥 환불을 하지”라고 답답해 했다. 그날 헤어질 생각을 하고있었다는 퐁당이의 말에 “그런데 왜 주냐”고 대신 분노했다.

퐁당이는 5개월 연애에 300~4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했다고 했다. 한가인은 “그분은 한 번도 선물을 안 해줬냐”고 묻자, 5만 원짜리 원피스 하나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연애주의 중학교 교사인 ‘철벽이’가 고민 상담을 청했다. 아버지의 외도로 상처가 많았던 그는 “나에게 아버지란 DNA를 부여해주신 분 정도의 의미만 있다”며 “아버지에게 감정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털어놨다.

한가인은 “너무 동감한다”며 “나도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지는 않았어서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아빠라는 존재에 대한, 미운마음 자체도 없었다. 미움이란 감정도 애정이 바탕하기에 무감정이라는 표현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나는 오히려 반대로 그런 가정에서 살았기 떄문에 남편(연정훈) 집에 갔을 때 그게 너무 좋아 보였다”며 “나는 평생 갖지 못했던 따뜻한 가정의 모습과 가족들이 모여서 오늘 하루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게 너무 따뜻해 보이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찍 결혼하게 된 동기가 사실, 그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컸다”며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울타리가 되준다면 좋겠다고 좋겠다고 생각했다. 철벽이 님도 그런 울타리가 되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난다면, 내가 쌓아놓은 벽같은 게 없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남편이 아기를 돌봐주는 모습을 보면 너무 제가 치유를 받는다”며 “남편과 아이가 아기자기하게 노는 모습을 보면 어쩔때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내가 꿈꾸고 바랐던 남편의 모습을 신랑이 보여주고있어서 그게 너무 치유가 많이 된다”며 “이전에 내가 가족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것을 어쩌면 남편에게 받게될 수도 있다. 그걸 치유해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오면 그 마음이 괜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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