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시원이 차인표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떡볶이와 열정이 만났을 때'라는 부제로 꾸며져 이시원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시원은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을 적지 않나. 그때 화가여서 중학교 때까지 화가라고 적었다. 그림을 좋아해서 항상 꿈이 화가였다. 집안 분위기가 공부를 해야했다. 고등학교 때 더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시원에게는 '서울대 출신', '뇌섹녀', '엄친딸'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이시원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뒤늦게 배우로 데뷔했다. 어릴 때부터 꿈은 화가였다고.
사진=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화면 캡처
김종민은 "그림은 그만두게 됐냐"고 물었다. 이시원은 "안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서 구두 디자인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어 "화가가 되고 싶었던 꿈을 숙원사업처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석진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구두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시원은 자신이 신고 있는 구두가 직접 디자인 한 것이라고 했다.

이시원은 "구두 디자인을 하게 된 이유도 제가 발이 작다. 220mm~225mm를 신는다. 성인 치고도 사이즈가 작아서 안 나오는 것도 많다. 외국 사이트에서 구두를 보는데 63만 원이더라. 비싸도 마음 먹고 사려고 했는데 0 하나가 더 붙더라. 무려 630만 원짜리더라. 그래서 차라리 내가 만들어보자고 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시원은 "발이 작고 예쁜 건 너무 비싸서"라며 "요즘은 주위 선물하는 용이다. 제가 만든 걸 준다는 게 의미가 있다. 그게 너무 기쁘다. 저만 줄 수 있는 걸 준다는 게"라고 했다. 직접 디자인해서 만든 구두를 남편에게 선물하기도.

지석진과 김종민은 이시원에게 수식어로 늘 따라붙는 서울대에 언급했다. 이시원은 "저는 경영학과로 서울대에 진학했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많긴 했다. 저도 운이 좋아서 가긴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막연하게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는데 '나도 사업을 해야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경영학과를 갔다"고 말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화면 캡처
이시원은 "제가 연극 동아리를 했었다. 너무 재밌었다. 그러다가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래도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조금 더 하고 싶은 걸 해보자' 싶었다. 무작정 학교 앞에 연기 학원을 찾아갔다. '저 연기를 배우고 싶은데 연극할 수 있나요?'라며 들어갔다. 이 때가 26살이었고 대학원 마지막 학기였다. 학원에서 한달 있다가 학원에서 단체로 보조출연으로 갔는데 카메라 감독님이 '너 한 번 오디션 제대로 보라'며 기회를 주셨다"고 했다.

또한 이시원은 "오디션을 봤고 기회가 와서 덥썩 잡았다. 그래도 대학원은 마무리하고 늦은 나이에 데뷔를 하게 됐다"며 웃었다. 지석진과 김종민은 집안 분위기는 어땠냐고 물었다. 이시원은 "엄마 혹시 '대왕의 꿈'을 보냐고 물어봤다. 내가 나오니까 6화부터 보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 황당해 하시더라. 처음에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시원은 "어머니를 안심시켜주셨던 분이 차인표 선배님이었다. 저희 윗집에 선배님이 사셨는데 (어머니께) 편견을 갖지 말라고 멀쩡하고 착한 사람들도 하는 직업의 하나일 뿐이다. 이렇게 되는 게 쉽지 않은데 특이한 케이스니까 할 수 있을 때 한 번 응원해 주시라고 하셔서 어머니가 안심을 하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시원은 특허도 20개를 가지고 있다고. 그는 "꼭 발명이 어떤 특수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새로운 걸, 좋은 걸, 재밌는 걸 발견하면 그게 재밌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석진은 "우리가 알 만한 게 무엇이 있냐"고 물었다. 이시원이 보여준 건 20년 전 발명한 투명 마스크였다. 그러면서 "요즘 많이 쓰이고 있다. 저의 의도대로 사용돼 기쁘고 뭉클했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고 싶고 조금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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