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고등래퍼 허원혁이 한국에서 생활에 외로움을 토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래퍼 허원혁(VAPO)이 출연했다.

19살인 허원혁은 '고등래퍼'에 출연한 적 있다. 허원혁은 "4살 때부터 브라질에서 살았다. 지난해 8월에 한국에 들어왔다"며 "너무 외롭다. 브라질과 한국의 문화가 다르다"고 고민을 상담했다. 그는 "브라질에서는 친구들과 축구하고 파티하고 놀기만 했다. 한국 친구들은 놀 때 카페 가거나 밥 먹고 끝이다. PC방에 가면 저는 게임을 못하니 지켜보기만 한다. 겉도는 느낌이다. 한국도 좋지만 브라질이 더 편하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한국에 친구는 몇 명 있냐"고 물었다. 허원혁은 "민우라는 친구와 작업실 잡아서 함께 살고 있다"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민우뿐이라고 밝혔다.

허원혁은 부모님에 대해 "친하긴 한데 어색하다. 부모님이 이혼 후 각자 가정을 꾸리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생일에도 혼자 있었다고 한다. 이수근은 "문화나 사상 차이가 클 것"이라며 허원혁의 고민에 공감했다. 또한 "한국의 랩 수준이 높아졌다. 외로워할 시간에 자기 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대학시절 미국에 1년 정도 있었는데 외로웠다"며 "한국에 잘 적응하더라도 하는 일이 안 되거나 형편이 어려우면 외로워진다"고 했다.

이수근은 브라질의 치안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허원혁은 "집에 총알이 들어온 적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허원혁은 즉석으로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장훈은 "여기서 랩한 사람 중에 네가 제일 잘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넌 외로울 겨를이 없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직 한국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니 외로울 때 한국어 공부를 하는 게 좋겠다. 한국어로 랩 할 때 정확히 들려야 네 음악에 감동 받고 몰입한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