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 /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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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이혜리가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호흡을 맞춘 유승호에 대해 언급했다.

극중 이혜리는 강로서로 분했다. 강로서는 생계형 밀주꾼으로 돈 되는 일이라면 힘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강로서는 원칙주의자 남영(유승호 분)과 티격태격 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이혜리는 "제작발표회 때 농담으로 '유승호 배우 사극 최고잖아요'라고 했다. 사실 진심 반, 놀림 반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유승호 배우가 있었기에 제가 걱정을 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제가 걱정되는 부분, 고민되는 부분을 1번과 2번 등으로 표현을 한다면 '1번과 2번 중 어떤 게 나은 것 같아?'라고 유승호 배우에게 물어보면 '네가 제일 편하고 자연스러운 걸로 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혜리 /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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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1번으로 하든 2번으로 하든 상관이 없다는 거다. 그 대답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 구체적인 말을 해주지는 않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 혹은 우려되는 지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그래서 제가 안정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혜리는 "역시 유승호였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마음에 드는 장면이 많다. 저는 망월사에서 남영과 만나 꽃밭을 뛰어가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또한 현실 이혜리라면 극중 남영의 사랑과 이표(변우석 분)의 사랑 중 어떤 걸 택하겠냐는 물음에 "실제라면 이표"라고 답했다. 그는 "이표처럼 적극적으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남영이처럼 한다면 '날 싫어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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