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서른, 아홉' 방송 캡처
사진=JTBC '서른, 아홉' 방송 캡처
'서른, 아홉' 손예진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서른, 아홉'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를 향해 진심을 고백하는 김선우(연우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미조(손예진 분)는 미국 팜스프링스에서 1년간 안식년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계속했다. 원나잇으로 얽힌 인연인 김선우(연우진 분)와는 단순히 병원 원장, 그리고 1년간 병원을 맡아줄 의사로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 차미조는 김선우에게 "우리가 20대도 아니고 그럴 수도 있는 사고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김선우는 하룻밤 동침이 "사고는 아니지 않냐"며 차미조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김선우는 파양을 원하는 동생의 이야기를, 차미조는 입양된 자신의 이야기를 좀 더 솔직하게 나눴다. 김선우는 "하기 힘든 말일 텐데 꺼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차미조는 앞서 하룻밤 동침을 사고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사고라고 해서 마음에 걸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 내 얘기 술술 말하는 게 낯설고 그래본 적도 없다. 그런데 선우 씨 앞에선 왜 다 얘기하고 있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김선우는 "나는 미조 씨 처음 봤을 때부터, 작약 들고 서있을 때부터 데리고 가고 싶었다"며 차미조를 향한 호감을 표현했다. 이후 김선우는 술기운을 빌려 차미조에게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꼭 가야 하는 거냐"며 "내 인생이 너무 고요했는데 네가 나타나 꽂혔다는 말, 10년 만에 꽂혔는데 미국으로 간다니까, 나 지금 고백한 거다. 좋아해도 되냐"고 말했다. 차미조가 "너무 취한 것 같다"고 하자 김선우는 "술 깨고 다시 고백하겠다"고 했다. 귀가한 뒤 차미조는 내내 김선우가 신경 쓰였다.

다음날 김선우는 차미조의 진료실에 작약을 꽂아두며 차미조를 향한 마음이 진심임을 드러냈다. 김선우가 "어제 못다한 고백"이라고 하자 차미조는 "사람이 맥락이 없다"면서도 미소를 띠었다.

차미조가 1년 안식년을 가지려는 이유도 드러났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 가족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차미조 아버지는 차미조에게 "가서 쉬고 오라"며 안식년을 허락했다. 아버지는 "오작육부가 고장나면 수술하든 약 먹든 하지 않나. 마음이 고장났으면 쉬어야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공황장애 언제부터 온 거냐"며 걱정했다.

얼마 후 차미조는 정찬영(전미도 분), 장주희(김지현 분)의 건강검진 결과를 알고 충격에 빠졌다. 둘 중 한 명의 병세가 이미 4기까지 진행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그는 정찬영이었다. 차미조는 정찬영과 불륜 관계로 얽힌 김진석(이무생 분)을 찾아갔다. 차미조는 김진석에게 "죽을 거다. 나쁜 새끼. 너 내가 죽일 거다"며 울부짖었다. 이후 차미조의 "그리고 그 날, 막막했든 날, 그 사람의 손이 따뜻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시간이 흐른 뒤 정찬영의 장례식 모습이 비춰졌다.

앞서 정찬영은 김진석(이무생 분)을 만나 애매한 관계를 정리하려 했었다. 정찬영은 "미조는 마흔 되기 전에 안식년 갖는다더라. 난 마흔 되기 전에 뭘 회복해 볼까 생각했다. 오빠와 나 애매한데 짠한 관계, 정리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진석은 "담배만 끊으면 안 되겠냐. 담배만 끊어라. 둘 다 끊으면 힘들다"고 이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정찬영은 "이러고 버티는 것도 힘들다. 주원이 때문이냐. 주원이 데리고 살자. 내가 진짜 잘하겠다"고 했다가 이내 "나 나쁘다. 나 돌았나 보다. 멀쩡한 애를 한부모 가정 만들자고. 나 미쳤나 보다"라고 자책했다. 김진석이 "내가 못나서 그렇다"고 하자 정찬영은 "잡지도 못하는 오빠가 불쌍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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