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사진=방송 화면 캡처)
'한국인의 밥상'(사진=방송 화면 캡처)

'한국인의 밥상' 밥상머리 교육을 마음에 새기고 몸에 익히는 서당 학동들의 이야기가 조명됐다.


17일 밤 방송된 KBS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밥상머리 교육이 펼쳐지는 충남 논산의 한 서당이 소개됐다.


이날 ‘먹을 식(食)자’에 대해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당 학동들은 "그 때에 알맞게 먹으면 모든 뼈가 이롭고 튼튼해진다"라는 뜻을 배우고 붓글씨로 쓰며 '식사'의 의미에 대해 되새기고 있었다.


특히 아이들의 음식을 책임지는 며느리 혜당 이진선과 시어머니 향산 김초선은 인공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을 위해 "자연에서 나는 것들을 먹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진선씨는 "여기서 오래 지낸 아이들은 나물은 나물대로 고기는 고기대로 다 잘 먹는다"라며 편식없는 식습관에 대해 언급했다.


이진선씨는 구운 채소를 넣어 졸인 구운채소양념족발과 호박고지를 넣어 만든 부침개, 봄 내음을 물씬 품은 냉이호박된장찌개까지 서당에서 지내는 아이들을 위한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를 살린 요리들을 정성껏 준비했다.


상이 차려지면 올해 여든 살이 훌쩍 넘은 큰 훈장님과 작은 훈장님까지 자리에 앉아 있고 아이들은 어른 훈장님이 수저를 들 때까지는 침만 꼴깍 삼키며 기다리는 법을 배운다.


둘째 아들인 유정우 훈장은 "(아버지께서) 평소에는 자상하지만 '밥상머리 교육'은 더 엄격하게 하셨었다"라고 덧붙였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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