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서장훈이 여사친, 남사친에서 부부가 된 유튜버들에게 조언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30대 부부 유튜버가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물어보살'을 처음 찾아온 게스트는 부부 유튜버였다. 아내는 "저희가 이 친구(남편)가 심심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친구였을 때 저한테 같이 출연을 해달라고 해서 출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둘이 재밌는 영상을 올렸다. 저희는 유명해지거나 이러지는 않고 재밌게 (댓글을) 달고 했다. 사귀고 임신을 하게 되서 재밌게 한다고 '임신을 했습니다. 축하해주세요'라며 사과 영상처럼 영상을 올렸다. 인터넷에 올라갔냐면 '여사친, 남사친 콘텐츠 찍다 대참사'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남편 역시 "남사친, 여사친으로 지내다가 어떻게 부부가 되냐며 '역겹다'는 댓글도 달렸다. 사실 저희가 '물어보살' 신청하고 나온 것도 이미 우리 이야기가 기사화가 이미 되버렸다. 저희 영상을 올려봤자 사람들이 기사를 써주지 않는다"고 힘을 보탰다.

이수근은 "친구였다가 갑자기 부부가 되는 과정이 '얘네 뭐지?'라고 할 수도 있거든. 그 자체가 반칙 아니냐고 하면서 글을 남긴 사람이 분명 있을 거다. 나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남편에게 "맨 처음에 얘(아내) 나오게 한 이유가 뭐야"라고 물었다. 이어 "너 얘 말고도 여사친 여러명 있었지. 그런데 왜 얘였어? 한 번 생각해봐"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남편은 "얘가 가까이에 있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내가 이야기 하는 건 이런거다. 그렇게 여사친이 여러 명이 있는데 여러 가지를 고려하지 않았을 거 아냐. 결론은 얘를 선택한 거 아니냐. 그대부터 네 마음 속에는 이만큼이라도 마음이 있었던 거 아니냐. 그거 없이는 그렇게는 안 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저는 남자친구였던 사람을 이야기 하고 저도 고민을 나눴다"고 밝혔다. 정말 찐친 사이였다고. 그러면서 "처음에는 친구처럼 영상 찍고 놀다가 자주 만났다. 어느 순간 아내가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던지더라. 얼떨떨 했다"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남사친, 여사친은 세상에서 제일 거짓말인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장훈은 "조회수는?"이라고 물었다. 남편은 "2~3만이 나왔다. 수익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경제적으로는 괜찮고?"라고 재차 물었다. 남편은 "지금은 다른 편집도 하고 있다. 풍요롭다는 아니지만 살아갈 수 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이제 그만해. 안하면 아무도 이야기를 안해. 수익도 없는데 스트레스를 받나"고 조언했다. 남편은 "사실은 알리고 싶었다. 제가 아내를 어쩌다 장난치면서 만나게 된 게 아니라 서로 정말 사랑하고, 하룻밤 장난으로 아이가 생긴 건 아니다. 저는 생각하고 준비한 아이다. 매체 자체가 자극적인 걸 찾다보니까 약간 불장난처럼 잘못 일어난 것처럼 (보여졌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SNS에 올라오는데 신랑은 제가 혹시 그걸 보고 힘들어할까봐"라고 했다. 서장훈은 "저기 미안한데 나도 기사 꽤 많이 보는 사람 중 하난데 어디 기사에 어느 부분에 났는지도 모르겠다. 너네 기사가 났어. 너희에겐 큰일 나겠지만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쿡킹: 요리왕의 탄생'이라는 프로그램 아니? 나 유명한 방송국에서 12주나 했다. 너네도 모르지 않나. 사람들이 모든 걸 다 일일이 챙기지 않는다. 너무 고민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장훈은 "너희가 이야기 했지. '우리는 불장난 아니고 진실한 사랑'이라고. 다 그렇게 생각해. 그걸 보는 사람 중에 이상한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이 봐주길 원하잖아.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좋은 이야기만 하겠나. 당연히 나쁜 얘기도 쓰는 거다. 그건 감수 해야할 몫이다. 사람들이 많이 봐주길 원하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길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다. 정말 싫으면 하지마. 편하게 살아. 행복하게 잘 살아. 너무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 있냐"고 조언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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