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아들 위해 대입 도전
"자식들이 공부하는데..."
최민환, 120만 원 학원비 지원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캡처
율희가 아들 재율이를 위해 대입 도전에 나섰다.

1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아이 셋 맘 율희가 맏아들 재율이의 영어유치원 입학상담을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5살이 된 재율이는 한글은 물론 구구단까지 술술외워 엄마인 율희를 놀라게 했다. 시어머니는 "이제 좀 지나면 내가 못 가르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율희는 "재율이 좀 있으면 영어 유치원 가는데 엄마 아빠가 영어를 못 하니 걱정이다"라며 "몇 군데 알아보려고 홈페이지를 들어갔는데 다 영어더라. 곧 상담인데 상담도 영어로 할까봐 걱정이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그래서 요즘엔 할머니들도 (손주를) 못 본다는 게 이래서 그런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율희는 "엄마들이 이래서 자식들보다 먼저 앞서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게 맞는게 나중에 '엄마 이것도 몰라?' 이럴까봐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율희는 남편 최민환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재율이 새 학기가 다가오는데 나도 공부를 좀 더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참에 대학교 진학을 노려보면 어떨까”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최민환은 “대학교 가서 뭐 하려고”라며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지만, 율희는 “내가 살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본 적이 없더라”라며 “자식들이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니나도 같이 해줘야 될 거 같은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율이 또래 엄마들 만나서 대학교 어디 나왔는지, 어떤 쪽의 일을 했었는지 물으면 나는 무대 서는 일을 했었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결국 율희는 입시 학원에 등록했다. 최민환 역시 평일반 기준 한 달에 120만 원인 학원비를 지원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율희는 율희는 "애기들 교육비로 쓰는 건 아깝지 않은데 다 큰 내 교육비로 쓰는 게 아깝다”면서도 “오빠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서 장기간이 될지 단기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이루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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