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생동감 높여
유연한 '감정 변주'
오열하는 열연
'신사와 아가씨' / 사진 = KBS 제공
'신사와 아가씨' / 사진 = KBS 제공
배우 오현경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애나(이일화 분)의 정체를 알게 된 연실(오현경 분)의 나날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연실은 수철(이종원 분)의 불륜이 의심된다는 동필(배도환 분)의 이야기에 재빠르게 찾아 나섰다. 잔뜩 화가 난 상태로 뛰어간 곳에서 애나와 함께 있는 수철을 발견한 연실은 파르르 떨며 분개했다.

그러나 오해였음을 알게 된 연실은 동필을 찾아가 언성을 높였지만, 팔짱까지 끼고 다녔단 말에 곧장 애나를 만나러 갔다. 또한, 연실은 과거 수철이 입원 수속을 해준 인물이 애나란 것을 알게 되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했다.

뿐만 아니라 의심의 촉을 한껏 세운 연실은 수철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했다. 이어 애나가 단단의 친엄마였다는 사실에 연실은 충격을 받았고, 더욱이 비밀로 해달라는 수철의 애원에 원망과 슬픔이 뒤섞인 듯 오열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이처럼 오현경은 캐릭터의 변주를 생생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을 높인 것은 물론 시청자의 감정 이입까지 이끌었다. 무엇보다 의심부터 분노, 상처, 고통을 하나의 장면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의 감정선을 유연하게 그려냈다.

더불어 오현경은 서사에 위기감을 불어넣으면서도 극적인 재미를 끌어올렸다. 특히 한없이 철부지 같다가도 진지한 순간에는 그 누구보다 묵직하게 인물을 완성시키는 연기로 작품의 풍성함을 더했다.

한편, 오현경이 출연하는 '신사와 아가씨'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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