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오래된 밥집'(사진=방송 화면 캡처)
'한국인의 오래된 밥집'(사진=방송 화면 캡처)

'한국인의 오래된 밥집' 66년 전통 대구 추어탕집 차상남 사장의 삶이 조명됐다.


12일 밤 방송된 KBS1TV '한국인의 오래된 밥상'에서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추어탕집을 하게 된 차상남 사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65년 째 어머니가 만들던 방식 그대로 청방배추를 넣어 미꾸라지와 같이 끓여낸 경상도식 추억탕은 오랜 단골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었다.


차상남 사장은 "처음부터 추어탕집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라며 "청년 때는 자기가 있던 곳에서 탈출하고 싶어한다. 대학도 졸업하고 서울에서 살고 싶었고 무역회사에서 일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차상남 사장은 추어탕집을 잇게 된 이유에 대해 "(어느 날 집에 왔는데)어머니가 대문을 보고 앉아 계시다가 눈물을 흐리시더라. 그때 그 눈물을 보고 도저히 못 올라가게 생겨서 여기 주저 않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차상남 사장은 "어떨 때는 내가 왜 여기 있나, 그런 생각도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하늘에서 정해준 운명의 끈이 아니었나 싶다"라며 "(며칠 아파서 못 나왔었는데) 손님들이 울고불고 야단이 났었다"라고 말하며 추어탕집에서 쌓인 깊은 정을 밝혔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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