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아픈 서사 지닌 꼭두각시 '정준일' 역 완벽 소화 호평 ('공작도시')

배우 김영재가 JTBC '공작도시' 종영을 맞아 소감을 전했다.


JTBC '공작도시'는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치열한 욕망을 담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드라마로, 마지막까지 인물들의 첨예한 갈등과 대립으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영재는 소속사 UL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동안 정준일을 사랑해 주시고 '공작도시'를 시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의 운을 뗐다.


이에 더해 "작품을 위해 함께 고생하신 모든 스태프분들과 배우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저는 새로운 작품에서 또 다른 모습, 특별한 모습으로 찾아뵐 테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힘든 시기지만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작품과 함께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와 이후 연기 행보에 대한 포부까지 전했다.


김영재가 '공작도시'에서 맡은 캐릭터 '정준일'은 극중 성진전자의 부회장이자 서한숙(김미숙 분)의 친아들. 서한숙을 미혼모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억이 존재하는 순간부터 현재까지 서한숙의 눈치를 보며 순종적으로 사는 인물이다. 그 때문에 단 한 번도 제 마음을 가져본 적도, 하고 싶은 일을 입 밖으로 내본 적도 없어 늘 외로운 ‘정준일’이라는 캐릭터를 김영재는 잠잠한 카리스마와 함께 절제된 감정연기로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특별히 정준혁(김강우 분)과 슬픈 가정사로 인해 서로의 상처를 드러내며 대치하는 장면은 정준일이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내비친 장면으로 서로의 부모로 인해 감정의 골이 깊어진 두 형제의 감정이 절정에 치닫는 순간을 몰입감 있게 그려낸 김영재의 연기는 시청자들이 숨을 참고 지켜보게 만들었다. 얼굴도 모르는 친아버지와 묶여서 평생을 비난받으며 살아오며 어머니의 꼭두각시로밖에 살 수 없는 맏아들, 정준혁의 아버지로 인해 망가진 인생이 되어버린 '정준일' 캐릭터는 극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작용, 성진가(家) 안에서 얽히고설킨 관계 안에서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작품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이렇듯 아픈 서사를 지닌 캐릭터를 그만의 탄탄한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김영재는 최근 JTBC '재벌집 막내아들'과 TV CHOSUN 토일 미니시리즈 '마녀는 살아있다'에도 출연 소식을 전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공작도시'를 통해 더욱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그가 새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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