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 (사진=방송 화면 캡처)
'악의 마음' (사진=방송 화면 캡처)


시청자들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하 ‘악의 마음’) 진선규(국영수 역)의 리더십에 열광하고 있다.

‘범죄행동분석팀’의 리더 ‘국영수’는 불도저급 추진력을 지녔지만, 사람의 마음을 다룰 때에는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사람에 따라 다가가는 방식도 다르다. ‘백준식(이대연 분)’과 ‘허길표(김원해 분)’를 적극적으로 설득할 때와 달리 ‘송하영(김남길 분)’에게는 정확한 타이밍에 최선을 다해 진심을 전달한 후, 느긋하게 기다린다.

그는 또한 상대방이 자신에게 천천히 스며들도록 만들 줄도 안다. 5회 하영이 어색해하던 양복을 맞춰 입고 영수와 함께 교도소를 나서는 순간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들은 황대선과의 면담 동안에도 치솟는 감정을 억누르며, 미리 말을 맞춘 듯 전략적으로 움직인다. 이제 이 둘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행동에 대한 의미를 알고 있다.

특히, 막내 팀원 ‘려운(정우주 역)’에 대한 진선규(국영수 역)의 애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요소다. ‘우쭈쭈’라는 애칭에서 느껴지듯 영수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막내 팀원이자 ‘통계분석관’인 려운(정우주 역)의 성장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만든다.

극 초반 범죄행동분석팀에 자원한 이유를 묻는 ‘송하영(김남길 분)’의 질문에 “폼나서요”라고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우주(려운 분).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 직속 범죄행동분석팀 통계분석관’. 반짝이는 눈으로 자신의 타이틀을 되뇌이며 뿌듯해하는 그의 순수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수는 이런 우주가 능력을 한 껏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사건을 분석할 때도 우주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영민한 우주는 어느새 아버지 같은 리더 국영수, 타고난 프로파일러 송하영과 같은 얼굴 표정을 짓고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봉식(서동갑 분)’의 도 넘는 행동에 발끈하며 팀과 선배에 대한 ‘리스펙’을 표현하기도 한다. 한 팀으로 스며든 우주는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시작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국영수’의 ‘유연하고 지혜로운 리더십’에 대한 의견이 수두룩하다. 네티즌들은 점점 닮아가는 국영수와 송하영을 함께 부르는 애칭 ‘하영수’를 사용하고, 남녀ㆍ상하 구분없이 사람을 아우르는 리더, 국영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진선규, 김남길, 려운의 ‘찰진’ 케미가 돋보이는 ‘악의 마음’ 메이킹ㆍ비하인드 영상들도 본편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악의 마음’ 제작진은 이 영상들을 통해 쫄깃한 극 전개로 인한 긴장감을 이완시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한편 진선규는 첫 드라마 주연작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영화에 집중하던 그를 6년 만에 드라마로 이끈 작품이기에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실제 자신의 모습과 꼭 닮은 극 중 캐릭터에 흠뻑 빠진 그의 연기는 매 순간 진심이다. 국영수를 연기하는 진선규의 눈은 신기하리만큼 빛난다. ‘범죄행동분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절실한 눈빛, 팀원들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눈빛,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눈빛, 그리고 범인의 마음을 읽어내는 그의 눈에서는 각기 다른 빛이 뿜어져 나온다.

시청자들은 오는 25일 공개되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파트2’를 기다리며, 이런 진선규의 맹활약에 뜨거운 응원과 기대를 보내고 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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