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원 "언젠가 사랑받는 역할도 해보고파" 종영 소감 ('한 사람만')

'한 사람만'에서 세연(강예원)의 남편 '오영찬'으로 분해 감칠맛 나는 열연을 펼친 배우 한규원이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종영소감을 전했다.


한규원은 극 중 죽음을 앞둔 아내 세연은 안중에 없이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남편 '오영찬'으로 분해 분노를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눈총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얄밉기만 했던 영찬은 결국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세연의 뜻대로 그녀를 놓아주는 모습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8일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 최종회 방송이 끝난 후 공개된 종영 소감에서 한규원은 특유의 유쾌한 모습으로 마지막 촬영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한규원은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를 통해 "너무나 좋으셨던 감독님, 제작진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처음으로 기혼자 역할을 맡아 여러 관계들을 그리게 되어 부담도 있었지만 따뜻한 제작진 여러분 덕분에 제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 중 세연이 보낸 이혼서류를 들고 씩씩대며 호스피스를 찾아와 병동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분노하며 이혼 서류를 찢는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은 한규원은 극 중 영찬의 뻔뻔한 모습과 대사에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슬픈 일화를 소개하기도.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미움을 많이 받았으니 다음에는 사랑받는 역할도 한번쯤 꼭 해보고 싶습니다"는 귀여운 소망을 전했다. 이어 그 동안 '한 사람만'을 시청해주신 애청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2022년 무엇보다도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한 사람만'에서 현실에도 꼭 한 명쯤 있을법한 이기적인 남편 '오영찬'으로 분한 한규원은 아픈 아내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했지만 아내의 희생과 고마움을 깨닫고 과거를 돌아보며 변화하는 영찬의 모습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아내 세연은 물론 어머니, 장모님 등 결혼으로 생기는 관계들 속에 선 영찬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호평 받았다. 연극무대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한규원은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손 더 게스트', '자백', '루카-더 비기닝', '사생활', '박성실 씨의 사차 산업혁명' 그리고 영화 '비스트', '인질' 등을 통해 친숙한 배우. 때로는 빌런을 쫓는 형사로, 때로는 누군가의 목숨을 노리는 킬러로 선과 악을 오가며 극과 극 열연을 펼쳐왔다. '한 사람만'의 맛있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또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규원의 계속되는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