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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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이 '탑'의 자리를 위해 흑화를 예고했다.

8일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 측은 욕망을 장착한 쇼호스트로 돌아온 김하늘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극중 예상치 못한 실수로 벼랑으로 내몰린 우현(김하늘 분). 탑이 되기 위해 격렬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우현의 변화를 그려낼 김하늘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공개된 사진에는 스포트라이트가 켜진 무대 안과 밖, 우현의 극과 극 모습이 담겼다. 생방송이 한창 진행 중인 홈쇼핑 무대 위 우현의 미소가 더없이 아름답고 생동감이 넘친다. 쏟아지는 조명 아래에서 누구보다 빛나는 우현. 이렇듯 한때 UNI 홈쇼핑의 베스트 쇼호스트로 꼽힐 만큼 승승장구하던 그였지만, 모든 것은 한순간 뒤바뀐다.

또 다른 사진 속, 우현의 분위기는 위태로움 그 자체다. 서 있는 것이 아닌 버티는 것만 같은 모습은 가라앉는 그의 처지를 암시하며 호기심을 유발한다. 옷자락을 꽉 움켜쥔 채 상대를 주시하고 있는 우현. 지독한 불안 속에서도 선명한 눈빛은 그 안에 숨은 불씨를 짐작게 한다.
김하늘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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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를 벗어나 이곳에 오기까지 과연 우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그의 비밀스러운 사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앞서 공개된 포스터와 티저 영상에서 우현은 "난 이제 물러날 곳이 없어. 이젠 내가 원하는 거 가질 거야"라는 말로 억눌러왔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흑화를 예고한 그가 어떤 변신을 보여줄까.

김하늘은 '킬힐'을 선택한 이유로 "뒤를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대본에 이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현이 욕망 안에서 처한 상황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기도 하고, 뛰어넘고, 때로는 무너졌다가 또다시 헤쳐나가는 과정들 역시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현이 흑인지 백인지 헷갈리는 순간들이 많다. 어느 순간 흑인데 응원하게 되고, 어느 순간엔 백일지라도 미묘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으실 것 같다. 그런 지점들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나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킬힐'은 오는 23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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