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개훌륭’에서 고민견들로 인한 갈등이 지속되는 신혼 부부 보호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강한 경계심을 지닌 고민견 미니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등장한 고민견 믹스견 미니는 남편 보호자에게 심한 경계심을 보이며 강하게 짖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처가살이를 잠깐 했다는 남편 보호자는 눈치가 보여 방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미니랑 멀어졌고, 외로움을 달래고자 진돗개 삼순이를 분양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보호자가 확실하게 나눠졌다.

또 보호자 가족은 미니랑 삼순이가 같이 있게 되자 삼순이에 입마개를 착용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삼순이가 미니의 귀와 목을 물기도 했던 만큼 한 공간에 미니와 삼순이, 여기에 부부까지 있게 되자 일촉즉발 상황에 놓였다. 미니를 과잉보호한다는 남편 보호자의 입장과 미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내 보호자 간의 싸움이 이어졌다. 고민견의 문제로 부부 역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상황을 지켜본 후 이경규와 장도연은 이들 가족을 만나러 갔다. 미니는 두 사람을 보자마자 심하게 짖었고, 삼순이는 미니가 짖어야 같이 짖는 모습을 보였다. 보호자들과 상담에서 이경규는 “아내분이 과잉보호하는 측면이 있다. 미니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자 이에 아내 보호자는 “남편이 먼저 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편 보호자 또한 “아내가 아기 돌보듯이 항상 안고 다닌다”라고 말하며 양측은 서로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상담 후 보호자들이 2층으로 자리를 비우고 이경규가 목줄을 잡자 미니는 차분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아내 보호자가 목줄을 잡으면 곧바로 짖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삼순이는 미니에게 달려드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모습들을 침착하게 지켜본 강형욱 훈련사는 고민견을 만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니는 강형욱 훈련사를 보고서도 짖으며 달려드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에도 통제가 불가능하자 문밖으로 잠시 격리시키기도 하고 구석으로 몰면서 진정시켰다.

미니가 조용해지자 강형욱 훈련사는 부부 보호자와 상담을 시작했다. 모든 사연을 들은 강형욱 훈련사는 “상식적이지는 않다. 미니 같은 아이들은 2주만 살갑게 지내면 친해진다”라고 설명했고, 이에 남편 보호자는 어렵게 “친해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뒤 강형욱 훈련사는 미니의 사회화가 급선무라며 남편 보호자와 미니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남편 보호자와 미니가 친해지는 동안 아내 보호자의 접촉은 허용되지 않았다. 계속된 훈련에 남편 보호자와 미니의 친밀도가 높아지자 강형욱 훈련사와 아내 보호자는 남편 보호자에게 칭찬을 건넸고, 이후 강형욱 훈련사는 삼순이와 미니의 관계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만나자마자 서로 경계하는 삼순이와 미니를 지켜본 강형욱 훈련사는 “삼순이는 균형을 지키고 싶어 하고, 미니는 그냥 다 싫어한다. 사람으로 치면 꼬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니가 가만히 있으면 삼순이는 얌전히 있다. 미니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그렇다. 미니가 짖어서 삼순이가 긴장한 것”이라며 삼순이가 미니를 경계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아내 보호자의 애정 줄이기와 남편 보호자의 배려만 있으면 문제가 해결된다. 삼순이의 스트레스도 해소시켜주면 된다”라고 덧붙였고,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찾은 보호자 부부는 “앞으로 행복해질 것 같다”라고 밝히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개훌륭’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