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우리에게 필수 정보인 날씨를 전하는 기상청에선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날씨 예보가 전해질까. 그 미지의 세계가 오는 12일 안방극장에 최초로 찾아온다. 바로 JTBC 새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이다.


처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많은 것들을 요한다. ‘기상청 사람들’도 실제 기상청에서 근무하는 부대변인, 예보관, 통보관 등에게 6개월간 자문을 받는 등 디테일한 구현에 많은 열정을 쏟아냈다. 27년 째 기상청에서 근무중인 부대변인 노성운 사무관이 대표로 그 뜨거웠던 열정史를 전해왔다.


기상청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나온다고 했을 때, 노성운 사무관은 “‘이게 가능할까? 무슨 생각으로 이걸 하겠다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상하기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선영 작가가 2달 동안 예보관들과 함께 야간근무까지 해가며,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기록하고, 그걸 바탕으로 대본이 하나씩 나오는 걸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지난 시간을 되짚어본 노성운 사무관은 “처음으로 일터를 선보이다 보니, 어느 한 부분이라도 대충 넘어 갈 수 없었다”며, “예보관들이 보는 화면이나 자료가 상황에 맞는지, 날씨에 따라 어떤 자료를 보고 분석하는지 좀더 꼼꼼하게 챙겼다”고 전했다. 특히 비나 폭염이 예상될 때, 태풍이 올 때 일기도와 영상들은 지역과 고도별로 다 다르기 때문에 세세하게 신경을 써야 했다. “위성이나 레이더 영상 자료, AWS 분포자료 등 상황에 맞는 적절한 자료를 찾기 위해 20~30년치의 자료를 일일이 찾았다”는 노사무관의 말을 통해 지난 6개월간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태풍을 생생하게 영상에 담기 위해 직접 서귀포에 있는 국가 태풍센터에서 촬영하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날씨를 관측하는 기상 1호 선박 업무와 주인공이 고층관측을 하는 모습을 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짧은 티저 영상이나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도 디테일하게 쌓아 올린 기상청과 그곳 사람들의 리얼리티를 실감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그렇게 모두의 노력으로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날씨를 전하는 예보관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채워졌다. 또한, “매시 매분을 관측해 가장 기본이 되는 자료를 제공하는 관측자, 수치예보모델을 다루는 모델러, 슈퍼컴퓨터, 기상위성, 기상레이더 등을 다루는 직원, 언론이나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대변인 등 정확한 기상 예보를 위한 ‘숨은 일꾼’도 잊지 않았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직원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까지 잘 녹여낸 리얼리티가 인상에 남았다는 후일담도 덧붙였다.

끝으로 “날씨를 촬영 현장에서 바로 전했는데, 스태프 분들이 즉각적으로 변하는 날씨 정보가 왜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하더라”라며,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는 게 기장청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드라마를 통해 전해지는 기상청을 통해, 그 정보를 듣고 누군가는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고 생각과 더불어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 기회를 빌어 지난 6개월간 묵묵히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특히 ‘사내연애 잔혹사’란 부제처럼, 직장 동료이자 기상청 선배이신 아내에게 앞으로 더 잘하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뜻깊은 소감도 함께였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과 ‘부부의 세계’, ‘미스티’ 등 화제작을 탄생시킨 강은경 크리에이터의 글Line 소속 선영 작가가 의기투합, 믿고 봐도 되는 작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오는 12일 토요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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